"이러니까 발롱도르 못 받았지!"...비니시우스 '인성 논란' 재조명→한두번이 아니다
[포포투=김아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인성 논란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30일(한국시간) “SNS에서 한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팬들이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진짜' 이유를 확인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은 2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을 진행했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 개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꼽히는 상이다. 비니시우스는 발표에 앞서 유력 후보로 손꼽혔다.
그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모든 공식전 39경기에 출전했고 24골 11도움을 남겼다. 비니시우스는 레알의 라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다만 국제 대회 성적이 아쉬웠다. 비니시우스는 2024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해 브라질 대표팀 주전으로 대회에 나섰다. 하지만 브라질은 연신 고전했다. 조별리그에서 코스타리카와 충격적인 무승부를 거뒀고, 콜롬비아에도 1-1로 비기면서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결국 우루과이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하면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른 대회 마무리를 해야 했다.
발롱도르 시상식 전날까지도 비니시우스의 기대감은 절정에 올라 있었다. 스페인 '렐레보'는 “비니시우스는 자신이 첫 발롱도르를 들어올릴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는 자신과 가장 가까운 20명의 사람들을 초대해 특별한 날을 즐기려 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도 있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발롱도르 행사를 위한 슈트, 신발, 귀걸이, 헤어스타일 등을 준비했다. 파티를 열 수 있는 장소가 이미 예약되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2023-24시즌 발롱도르는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에게 돌아갔다. 맨시티의 본체와도 같은 로드리는 지난 시즌 맨시티의 리그 4연패에 기여하며 모든 공식전 50경기에서 9골 14도움을 남겼고, 유로 2024 우승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이에 비니시우스 측은 분노했다. 레알은 시상식이 몇 시간 안 남은 시점에 전원 불참을 선언했다.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을 알게된 후 비니시우스를 비롯해 레알 선수단,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등 구단 모든 관계자들이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필요하다면 10배는 더 뛰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비니시우스를 향한 여론은 그리 좋지 않다. 평소 그는 인종차별에 시달리며 눈물을 흘리거나 아픔을 고백하곤 하지만, 한편으론 인성 논란이 따라다녀 비판도 받고 있다. '스포츠 바이블'은 언급한 영상을 소개하면서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전에서 조슈아 키미히를 무시했기 때문에 팬들은 수상 기회를 날렸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당시 비니시우스는 터치라인 바깥으로 나간 볼을 키미히가 주워서 비니시우스에게 전했지만, 그는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기 위해 땅에 떨어뜨리는 일을 반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는 RB 라이프치히와 맞붙었는데 비니시우스가 빌리 오르반과 신경전을 벌였다. 이후 그는 오르반의 목을 잡고 강하게 밀쳤고, 오르반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주심은 비니시우스에게 경고를 주는 조치로 상황을 종료시켰다.
이런 장면들이 반복되니 비니시우스는 팬들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듣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가 받는 상이 발롱도르지만, 그 수여 기준에는 개인의 퍼포먼스, 팀 성과 및 업적 같은 것들뿐 아니라 '페어플레이와 경기장에서의 클래스' 같은 가치도 포함된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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