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적자 키운 외형 확장…주총 화두는 '수익화 속도'

김태준 기자 2026. 3. 2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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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지난해 외형 확대에도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티웨이항공은 사업보고서와 주주총회 소집공고에서 유럽 노선 확대에 따른 투자 비용 증가와 환율·유가 상승을 실적 악화 요인으로 제시했다.

티웨이항공은 비상경영 전환 배경으로 "최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확대와 환율·유가의 급격한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재무 안정성과 유동성 확보를 이어가고 안전운항과 관련된 투자와 비용에 집중해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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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주 확장 비용에 환율·유가 겹쳐 영업손실 2655억원
매출원가가 매출 추월…유상증자·영구채로 버틴 현금흐름
주총서 상호 변경·수권주식 확대…비상경영·비용통제 시험대
티웨이항공 항공기[출처=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외형 확대에도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유럽·미주 노선 확장에 따른 초기 투자 부담에 고환율과 고유가까지 겹치면서 적자 폭이 급격히 커졌다. 오는 정기주주총회는 적자를 버틸 자본 여력과 중장거리 투자 회수 가능성을 점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4일 티웨이항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982억원으로 전년 1조5368억원보다 늘었다. 반면 영업손실은 2655억원으로 전년 123억원 손실보다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당기순손실은 3383억원을 기록했고 자본총계는 520억원으로 전년 823억원보다 줄었다.

적자 확대의 직접적 배경에는 중장거리 노선 확장이 있다. 티웨이항공은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로마·파리·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에 잇달아 취항했고 지난해 7월에는 밴쿠버 노선까지 넓혔다. 이에 따라 보유 항공기도 A330 계열 11대, B777-300ER 2대, B737-800 28대, B737-8 5대 등 총 46대로 증가했다.

회사 역시 비용 증가와 대외 변수 악화를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들었다. 티웨이항공은 사업보고서와 주주총회 소집공고에서 유럽 노선 확대에 따른 투자 비용 증가와 환율·유가 상승을 실적 악화 요인으로 제시했다. 저비용항공사 특유의 단거리 고회전 구조에서 벗어나 중장거리 확장에 속도를 내는 동안 비용 부담이 수익보다 먼저 불어난 셈이다.

◆ 매출 늘었지만 수익 구조는 악화…비용 통제·비상경영 시험대
티웨이항공은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사진=김태준 기자]

손익 구조는 이미 수익성 악화를 숫자로 드러냈다. 연결 기준 매출은 늘었지만 매출원가는 1조8712억원으로 매출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매출총이익은 마이너스 731억원으로 돌아섰다. 판매비와관리비도 1924억원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현금흐름도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711억원 유입으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전년 2724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이 938억원 유입으로 전환된 것은 유상증자 2098억원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890억원 영향이 컸다.

이번 주총 안건이 주목되는 이유는 향후 자본 확충 여력때문이다. 오는 31일 정기 주총에서 상호를 '트리니티항공'으로 변경하고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기존 5억주에서 10억주로 늘리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한다.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관련 조항도 손질한다. 향후 추가 자금 조달 수단을 넓혀 두겠다는 의도다. 

비용 통제 의지를 보여주는 안건도 이번 주총에 포함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2025년 40억원에서 2026년 20억원으로 낮추는 안이 올라왔다. 지난해 실제 지급된 이사 보수 총액은 25억3000만원이었다. 임원퇴직금규정 개정안도 함께 상정됐다. 비용 증가를 더는 방치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주주들에게 분명히 내놓은 셈이다.

비상경영 체제 전환도 이런 재무 부담과 맞물려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들어 전사 차원의 비상경영에 돌입하고 투자 계획과 비용 구조 전반을 다시 점검하기 시작했다.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까지 겹치자 재무 안정성과 유동성 관리에 무게를 싣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은 비상경영 전환 배경으로 "최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확대와 환율·유가의 급격한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재무 안정성과 유동성 확보를 이어가고 안전운항과 관련된 투자와 비용에 집중해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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