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인대가 넷이나 나갔는데 코트로 돌아옵니다…‘열혈농구단2’ 최종전

SBS ‘열혈농구단’ 시즌2 라이징이글스 (사진=SBS)

이미 4강에 올라간 팀이 마지막 리그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까지 긴장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오는 23일 방송되는 SBS ‘열혈농구단’ 시즌2에서는 라이징이글스가 전주 몽키즈와 전국 최강리그전 최종전을 치릅니다. 승패에 따라 준결승에서 만날 상대가 갈리기 때문입니다.

이기면 펜타곤, 지면 제이크루

경기 중 환호하는 라이징이글스 선수 (사진=SBS)

라이징이글스는 이번 경기 전에 이미 4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그런데도 물러설 수 없는 이유가 대진에 있습니다. 이기면 리그 2위 펜타곤을 만나고, 지면 전승으로 1위에 오른 제이크루와 다시 붙게 됩니다.

제이크루는 시즌1에서 라이징이글스에 패한 뒤 칼을 갈아온 팀입니다. 다시 만나는 그림이 반가울 리 없습니다. 한 경기 결과로 준결승의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지는 셈입니다.

주전 셋이 빠진 자리에 돌아온 선수

라이징이글스를 이끄는 서장훈 감독 (사진=SBS)

문제는 팀 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정진운과 찬열, 김택이 예정된 해외 일정으로 빠졌고, 부상 여파로 정상 출전이 어려운 선수까지 나오면서 벤치 자원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정규민이 6주 만에 코트로 돌아옵니다. 6주 전 발목 외측인대 2개가 파열되고 내측인대 2개가 반파되는 부상을 입었던 선수입니다. 여파가 남아 있는데도 “발목이 부러져도 뛰겠다”며 출전 의지를 밝혔습니다.

서장훈 감독은 훈련 현장에서 정신력을 강조하며 선수들에게 거침없는 지적을 내놨습니다. 반대로 시즌 내내 성장세를 보인 이대희는 따로 불러 칭찬했습니다. 매번 밀렸던 2쿼터 라인업에도 큰 변화를 줬습니다.

“동호회에서는 비둘기”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상대인 몽키즈는 17년 전통의 전주 팀으로, 강한 압박 수비를 앞세웁니다. 경기 전부터 “라이징이글스를 싹싹 비벼 먹겠다”, “방송에서는 이글스지만 동호회에서는 비둘기”라며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금세 달아올랐고, 서장훈 감독도 코트 위에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선수 이탈과 부상이라는 악조건에 신경전까지 겹친 경기입니다.

이런 구도가 이 프로그램이 잘 만들어온 그림이기도 합니다. 실력 차가 분명한 팀들이 붙는 게 아니라, 사람이 모자라고 몸이 성치 않은 팀이 그 상태로 코트에 서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정규민의 출전 의지도 승부욕이라기보다 팀 사정에서 나온 결정에 가깝습니다.

경기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라이징이글스가 원하는 대진표를 손에 넣는지는 23일 일요일 밤 11시 5분 ‘열혈농구단’ 시즌2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