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BIFF 출항…故이선균 공로상→개막작 '전,란' 공개[2024BIFF](종합)

강효진 기자 2024. 10. 2. 21: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고 이선균. 출처ㅣ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역대 최초 OTT 개막작 '전,란'으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배우 안재홍과 박보영의 사회로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강동원 주연의 '전,란'이다. 넷플릭스 영화로서는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폐막작은 프랑스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가 주연을 맡은 프랑스, 싱가포르, 일본 합작 영화 '영혼의 여행'(감독 에릭 쿠)다.

샤넬 신설로 개막식에서 시상되는 까멜리아 상 수상자는 류성희 미술감독이 선정됐다.

시상을 맡은 샤넬 아트 앤 컬처 글로벌 총괄은 "까멜리아상은 영화산업에서 여성과 그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그들의 예술적 기여를 아시아 전역에 알리기 위해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첫 수상자인 류성희 미술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 '외계인' 1부, '아가씨', '암살', '고지전', '헨젤과 그레텔', '살인의 추억', '올드 보이' 등 다수의 작품의 미술 감독을 맡았다.

수상에 나선 류성희 미술감독은 "먼저 여성 영화인들을 위한 의미있는 상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지만 제가 처음 영화를 시작할 땐 여성 미술감독이 많지 않았다. 창조적인 장르 영화를 만드는 것은 남성들의 일로 인식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에 포트폴리오를 들고 수없이 많은 제작사를 찾아다니며 멜로가 아니면 안된다고 거절당했다. 그 때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이 인식과 문화를 바꾸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성이 만든 장르영화도 독창적이고 강렬할 수 있고, 인간사 모든 희로애락을 표현할 수 있다. 거기에 섬세함까지 더할 수 있다는 걸 수없이 되뇌곤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편견을 버리고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 앞에 펼쳐질 가능성은 무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수없이 많은 여성 영화인들과 이 수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 류성희 미술감독. 출처ㅣ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캡처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는 일본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 '뱀의 길', '클라우드' 두 편으로 부산 관객들과 만난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이렇게 훌륭한 상을 받게될 줄 상상도 못했다. 제가 영화를 찍기 시작한 지 벌써 40년이 됐다. 처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한 건 20년 전이다. 제 영화 인생의 반을 부산국제영화제가 지켜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20년 간의 경력을 평가 받아 이런 명예로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과거의 이야기다. 저는 올해 두 편의 영화를 완성했는데, 두 편 모두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하게 됐다. 저에게 그 무엇보다 기쁜 일이다. 부산영화제 관객들은 전 세계 어느 곳보다도 가장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런 수준 높은 관객들께 저의 최신작 두 편을 선보이기 위해 부산에 왔다. 20년 전부터 저의 작품을 계속 봐주시는 분들도, 이번에 처음 보시게 될 분도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출처ㅣ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캡처

또한 한국영화 공로상 수상자는 고 이선균이다. 이날 배우 이선균을 기리는 출연작 특별 영상이 상영되자 객석에 있는 이희준, 송중기, 이정재 등이 무거운 표정으로 슬픔을 함께 나눴다.

박보영은 "너무 안타까운 이별이었다. 나의 아저씨의 마지막 인사처럼 이제는 편안함에 이르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안재홍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고 이선균 배우를 추모하며 대표작 6편을 상영한다. 선배님을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한국영화 공로상은 유족에게 잘 전달드리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개막작 '전,란'의 주역들이 무대에 올라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특히 강동원은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두 번째로 오게 됐다. 오랜만에 레드카펫 밟아서 즐거웠다. 영화 즐겁게 보시고 오늘 밤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 전란. 출처ㅣ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캡처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열흘 간 부산 일대에서 개최된다.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4편을 포함해 총 63개국으로부터 온 278편의 영화를 영화의 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메가박스 부산극장 등 부산 일대 총 5개 극장, 26개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