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리포트] '절반의 성공' 전략의 실패와 빠른 수정, 난세에 나타난 엑스맨 그리고 '뜨거웠던 송골매'

김우석 2025. 5. 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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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가 2연승에 성공했다.

LG는 7일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칼 타마요, 허일영 활약에 힘입어 후안 고메즈 딜리아노, 자밀 워니가 분전한 서울 SK를 접전 끝에 76-71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시리즈 전적 2전 전승에 성공한 LG는 챔피언 등극 확률 84.6%를 잡았다.

# FIRST TEN MINUTES : 실패한 첫 번째 플랜, 빠른 전략 수정 그리고 ‘대등함’

1패를 안고 맞이한 2차전, 전희철 감독은 대폭적인 변화를 가한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안영준을 칼 타마요에게 붙힌다. 정규리그에서 최부경이 어느 정도 타마요를 막아냈지만, 최부경이 부상을 당한 후 운동량이 적어지며 컨디션이 떨어졌고, 타마요는 4강전을 통해 자신감이 더 올라섰다. 1차전을 통해 버겁다는 것을 확인했다. 안영준으로 시작한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안영준은 3분 42초만 뛰면서 3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돌아갔다. SK는 타마요 매치 뿐 아니라 스몰 라인업 카드를 들고 나왔다. 안영준을 4번으로 기용하고, 최원혁과 신인 김태훈이 포함된 라인업이었다. 이 역시도 실패에 가까웠다. 파울이 너무 많이 나왔고, 공격마저 수월하지 못했다. 외곽포가 터지지 않은 탓이었다. 6-13, 7점차까지 뒤졌다.

SK 벤치는 빠르게 전략을 수정했다. 오세근, 오재현이 포함된 정상 라인업으로 돌아섰다.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특유의 트랜지션 바스켓이 나왔고, 수비도 안정되며 점수차를 좁혀갔다. 15-19, 4점차로 좁혀가며 10분을 지나쳤다.

LG는 1차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갔다.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2점슛 성공률이 33%(2개/6개)로 아쉬웠을 뿐, 3점슛 50%(4개/8개)에 더해진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싸움에서 우위(리바운드 13-8, 어시스트 5.1)를 점했다. 득점은 타마요와 유기상 쪽에 3점 찬스를 만드는 과정이 효율적이었다. 결과로 19점과 함께 4점차 리드를 점할 수 있었다. 빠른 전략 수정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기운을 만들었다.  

# 두 번째 10분 : 김선형의 반전, X팩터 등장 ’딜리아노‘

게임 전 전 감독은 김선형 사용 설명서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전 감독은 ”양준석과 매치를 하면 수비에서 부담이 너무 크다. 정인덕과 매치를 시키면서 공격에서 활약을 하려 한다.“고 전했다.

2쿼터에 적중했다. 수비에서 자주 스위치가 되면서 늘 정인덕과 마주하지 않았지만, 수비에서 부담을 확실히 줄인 김선형은 6점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플래시 썬‘이라는 닉네임에 어울리는 활약상을 남긴 2쿼터 10분을 모두 뛴 김선형이었다.

이에 더해 후안 고메즈 딜리아노가 X팩터로 나섰다. 1쿼터 후반 출전해 돌파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익힌 딜리아노는 2쿼터 초반 다시 돌파를 성공시킨 후 3점포까지 터트리며 대등함에 힘을 보탰다. LG가 전혀 예상할 수 없던 고메즈 활약이었다.

두 선수 활약에 워니도 침착하게 골밑에서 골을 성공시키는 1차전 포함 6쿼터 동안 가장 좋은 경기력을 가져가며 34-3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흐름을 잃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잘 짜여진 수비로 시작 후 5분 동안 SK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던 LG는 이후 고메즈 활약에 수비에 균열이 발생했고, 공격까지 분위기가 이어지며 주춤했다.

필드골 성공률이 26%(2점슛 3개/10개, 3점슛 2개/9개)로 뚝 떨어지는 등 SK 분위기에 밀리면서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결과로 역전을 내주어야 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균형을 잃지 않았음에 만족해야 했다.
# THIRD QUARTER – 또 다른 엑스맨, 그 이름은 ’허일영‘

한 점차로 뒤지고 후반전을 시작한 LG, 치열한 수비전 속에 점수를 간간히 주고 받았다. 한 차례 동점을 만들었지만, 3분이 지날 때 안영준에게 돌파를 허용하며 36-40으로 뒤졌다. 이후에도 양 팀은 수비를 키워드로 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좀처럼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그저 접전이었다. 양 팀이 준비한 수비, 맨투맨을 중심으로 세밀한(더블 팀, 디나이 등) 방법의 수비가 더해진 대형에 좀처럼 점수를 더하지 못했다.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LG에 ’엑스맨‘이 나타났다. 허일영이었다. 자유투를 시작으로 3점포 두 방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팀에 득점을 선물했다. 허일영의 공격에서 활약에 LG 수비가 견고해졌다. 무려 10점을 몰아쳤다. 7분 1초를 경기에 나서 만든 극강의 가성비였다. LG가 달아나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경기 후 허일영은 ”슛은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눈치 볼 것 없이 던져야 한다”면서 “훈련에서도 슈팅 감각이 좋았는데 경기에서 슈팅 기회가 왔고 자신감 있게 던졌다”고 설명한 후 “출전 시간이 줄어들어 속이 상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조상현 감독과 대화하면서 이해하게 됐고, 언제든 15∼20분 뛸 수 있는 체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혹에 들어선 노장 식스맨이 200% 활약을 펼치며 경기 흐름을 가져온 장면이었다. 허일영의 야투 성공률은 100%(2점슛 1개/1개, 3점슛 2개/2개, 자유투 2개/2개)였다.

SK는 좀처럼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3쿼터 후반 5분 동안 단 5점에 머물렀다. 워니에 대한 페인트 존 디펜스와 속공 차단 등 벤치가 원했던 수비를 효과적으로 적용하며 실점을 줄인 LG였고, 53-45, 8점차 리드와 함께 3쿼터를 기분좋게 정리했다.
# 4 QUARTER – ’뜨거웠던 송골매‘ 칼 타마요, 우승 확률 86..4% 확률 안겨

8점차 SK 열세로 시작된 4쿼터, 벼랑(?) 끝에 몰린 SK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김태훈 3점포를 시작으로 따라붙어 51-53, 원 포제션 게임을 만들었다. 접전 그리고 역전승을 알리는 듯 했다.

하지만 LG에는 ’치명적 무기‘ 칼 타마요가 존재했다. 타마요는 돌파와 점퍼 그리고 커트 인 등 모든 공격 기술을 동원, SK 수비를 해체했다. 추격 흐름을 만든 SK는 이번 챔프전 매치 업 상 약점이 되어버린 타마요 마크에 실패하며 다시 점수차를 내주어야 했다.

물이 오른 타마요는 멈춰서지 않았고, 결국 4쿼터 10점을 집중시키며 승리를 안겼다. 종료 직전 터진 유기상의 행운의 3점포가 결승골이 되었지만, 과정에 존재했던 타마요 10점이 없었었다면 다소의 아쉬움 속에 창원으로 돌아갈수도 있던 LG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맹활약이었다.

야투 성공률은 80%(2점슛 4개/5개, 자유투 2개/2개)였다. 결국 타마요는 1차전 기록했던 24점보다 3점이 많은 27점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승리와 함께 인터뷰 실을 찾았다.

타마요는 ““어려운 게임이었다. 원정 경기고 쉽지 않았지만, 2게임 모두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팀이 하나가 돼서 만든 승리다. 좋은 작전 짜주신 감독님께 감사하고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 내 목표는 팀의 목표와 같다. 팀이 우승하고 내가 (MVP 수상) 기회를 잡는다면 너무 감사하지만, 지금 나의 목표는 창원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거다.”라고 전했다.

적지에서 만든 2연승 LG. 이제 창원 홈으로 돌아간다. SK는 창원 원정에 강하다. 하지만 LG 기세가 너무 좋다. 시작 후 2연승과 84.6%라는 확률이 증명하는 부분도 있다. 어쨌든 SK는 1차전에 비해 많은 것들을 끌어 올렸다. 창원에서 벌어지는 3,4차전은 어떤 과정과 결과로 막을 내릴까? 많은 KBL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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