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주장 복귀…광주FC 안영규 "팀 하나로 묶겠다"
부상 없는 시즌 완주 목표 다짐
"눈빛만 봐도 감독님 의중 이해"
"선수단 대표로서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축구 광주FC 수비수 안영규가 다시 한 번 주장 완장을 찬 각오를 밝혔다.
안영규는 지난 2018년과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 네 시즌 동안 광주의 주장을 맡았다. 직전 시즌에는 원클럽맨 수비수 이민기에게 완장을 넘기며 부담을 내려놓았지만 '이정규호' 체제 첫 완장 주인공으로 낙점되며 다시 주장직을 맡게 됐다.
최근 광주의 2차 전지훈련지인 경상남도 남해에서 만난 그는 "예전과 달라진 점은 나이를 먹었다는 것밖에 없다"며 "주장을 해본 경험이 있는 만큼 감독님과 코치진,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며 선수단을 잘 이끌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서는 팀의 안정감을 강조했다. 안영규는 "광주는 특정 선수 한 명에게 의존하는 팀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팀 색깔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상황이 기존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선수들 모두 경쟁 속에서 경기에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팀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정규 광주FC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감독님과 함께 보낸 시간이 길어 원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눈빛만 봐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그와 이 감독과의 인연은 광주 수석코치 시절부터 이어졌다. 안영규는 당시와 지금의 차이로 소통 방식의 변화를 꼽으며 "코치로 계셨을 때는 부담 없이 선수들을 다그치셨다"며 "지금은 감독이 되면서 말 한마디가 선수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걸 아시기 때문에 훨씬 신중해지신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태국 후아힌에서 3주간 1차 전지훈련을 치른 광주는 현재 남해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안영규는 두 차례 훈련 과정을 통해 팀이 점차 감독의 색깔에 적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1차 훈련에서는 감독님이 원하는 색깔과 세부적인 요구를 처음 접하면서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점점 이해하고 적응하는 과정이었다"며 "남해에서 치른 연습경기를 통해 팀이 어떤 스타일과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실행하려는 모습이 보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남은 기간 더 다듬는다면 팀이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새 시즌을 앞둔 개인적인 각오도 밝혔다. 안영규는 "가장 중요한 건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며 "부상 관리에 더 신경 써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먼저다.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팀 목표 역시 분명히 했다. 안영규는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듯 상위 스플릿 진출이 가장 큰 목표다"며 "수비수 입장에서 팀 실점률을 더 낮춰 상위권으로 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