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기대수명 83.7년…2072년엔 인구 절반이 ‘고령층’

김미혜 기자 2026. 3. 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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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2025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
1인·고령 가구 증가 뚜렷…사회구조 재편
사회갈등 인식 엇갈리고 고립감은 감소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속에 삶의 질은 일부 개선됐지만 구조적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코리아

우리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되는 가운데 인구 구조와 가구 형태, 경제·사회 전반이 동시에 변하며 복합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2025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가 뚜렷해지는 한편, 고용·소득·여가 등 일부 영역에서는 개선 흐름도 확인됐다.

인구 구조 변화가 가장 먼저 두드러진다. 2025년 총인구는 5168만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20.3%에 달했다. 앞으로 고령화는 더욱 심화돼 2072년에는 고령층이 1727만명(47.7%)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데이터처

가구 형태 역시 빠르게 바뀌고 있다. 2024년 전체 가구 수는 2300만 가구로 증가한 반면, 가구당 평균 인원은 2.2명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1인 가구(36.1%)와 2인 가구(29.0%) 비중이 확대되며 소규모 가구 중심 구조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65세 이상 고령 가구도 599만 가구로 크게 늘었다.

출생 지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소폭 반등했다. 2025년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전년보다 상승했고, 출생아 수 역시 25만4500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첫째아 출산 여성의 평균 연령은 33.2세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국가데이터처

건강 지표에서는 기대수명이 증가했다. 2024년 기대수명은 83.7년으로 전년보다 0.2년 늘었다. 사망 원인 1위는 여전히 암으로, 인구 10만명당 174.3명이 사망했다. 이어 심장질환(65.7명), 폐렴(59.0명) 순이었으며, 폐렴과 알츠하이머병 등 일부 질환의 사망률은 증가세를 보였다.

주거와 안전 지표는 엇갈렸다. 주택보급률은 102.9%로 개선됐지만 범죄 발생 건수는 늘었고, 도로교통사고 사망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가데이터처

사회 인식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지난해 국민이 가장 크게 느낀 사회 갈등은 보수와 진보 간 갈등(80.7%)이었고, 빈곤층과 중·상층(74.0%), 근로자와 고용주(69.1%)가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보수·진보, 근로자·고용주 간 갈등 인식은 높아진 반면, 빈곤층과 중·상층 간 갈등 인식은 다소 낮아졌다.

‘외롭다’고 느끼는 비율은 감소해 사회적 고립감은 일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 역시 개선돼 2025년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80.8%로 전년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느끼는 비율도 함께 증가했다.

이번 사회지표는 고령화와 구조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삶의 질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인구 감소와 사회 갈등 등 구조적 과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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