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배우 박지훈의 무한 변신…화제작 '취사병', 이번엔 요리 판타지 [ST종합]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단종으로 전 국민을 울린 '전하' 박지훈의 차기작이다.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시점, 시의적절하게 공개되는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자신감으로 무장했다.
6일 서울 광진구 소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극본 최룡·연출 조남형, 이하 '취사병')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조남형 감독과 배우 박지훈, 윤경호, 한동희, 이홍내, 이상이가 자리를 빛냈다.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인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총 대신 식칼을,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 강성재(박지훈)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 갓 전입한 이등병이 '요리사의 길'을 밟으며 맛 하나로 부대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취사병의 성장기를 그린다.
먼저 조남형 감독은 "원작이 워낙 인기 있었다. 드라마에서는 생동감 있는 맛의 표현, 그림보다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특징"이라고 운을 뗐다.
주인공으로 박지훈을 섭외한 이유도 밝혔다. "'약한영웅'을 보고 박지훈 씨를 알게 됐다. 눈이 좋았다. 성재라는 캐릭터가 처음엔 낯설어하고 어리바리한 모습이 있는데 그 안엔 강단 있고 목표에 열심히 나아가는 부분이 있다"며 "그런 부분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박지훈은 갑자기 생긴 알 수 없는 능력으로 요리사의 길을 가게 된 강성재 역으로 분한다. 전작 '왕과 사는 남자'의 대성공이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았냐는 질문엔 "긴장은 했지만 부담 가지는 성격은 아니다. 작품 안에서 어떤 에너지를 나눌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게 모토였다. 그게 본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코미디 안에서도 강성재와 박지훈의 선을 넘나드는, 귀여우면서 웃긴 게 포인트인 것 같다"고 깜찍한 모습을 보인 뒤 "실제로 칼질을 하고 요리를 해보기도 했다. 제가 특출난 재능이 있진 않더라. 그래도 칼질은 많이 늘었다. CG 작업 등 어색하지 않게 하려면 몰입해서, 정말 앞에 있는 것처럼 눈동자를 굴렸다"고 말했다.
강성재 역에 낙점된 이유에도 입을 열었다. "감독님께서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친구가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모든 게 어색하고, 민망한 상황을 고려하고 절 캐스팅해주신 것 같다. 제가 밀리터리 덕후라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촬영하면서 정말 새로웠다"는 생각을 밝혔다.
1999년생으로 머지않아 군대에 가야 하는 박지훈. 그는 "20대 때부터 해병 수색대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아직도 변함이 없다"며 힘든 길을 택하겠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대세' 윤경호는 진급 누락 만년 상사 행정보급관 박재영 역을 맡는다. 그는 "사건사고 없이 무탈하길 바라는 인물인데, 강성재가 들어옴으로써 긴장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내 박지훈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미팅 자리에서 처음 봤는데 그땐 '약한영웅'을 보기 전이었다. 눈망울에 빠져들 것 같더라. 그러고 나서 '약한영웅'과 '왕사남'을 보니 박지훈의 눈에 모든 게 담기는구나 싶었다. '취사병'에서는 코믹, 귀여움, 잔망, 슬픔 등 군대를 안 갔다 왔는데도 잘 표현했다. 매번 즐거웠다"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지훈 씨가 레슬링도 배웠고 스카이다이빙 등 익스트림한 스포츠를 좋아한다. 남들보다 힘든 곳을 가고 싶어 하는 걸 보며 보기와 다른 '테토남' 기질이 있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웹예능 '핑계고'에 출연해 범상치 않은 입담을 자랑한 윤경호. 그는 "많은 사랑을 느끼고 있다. 이런 사랑을 느끼게 해주신 '핑계고'에게 감사하다. 배우 윤경호로서의 에피소드, 사적인 이야기들을 좋아해 주시다 보니 배역 뒤에 숨어 일하던 사람으로선 당황스럽기도 하다"며 "절 순수하게 받아주시는 마음이 감사하면서도 색이 너무 강하게 입혀지진 않을까 걱정도 된다. 한편으론 감사하다. 언제까지 계속 이런 사랑을 받을 거란 생각은 안 한다. 감사하게 잘해보려 하고 있다"는 수상소감급 답변을 내놓았다.
배우들의 호흡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드라마에 판타지도 들어가 있다. 현실적 연기와 판타지적 연기를 함께 해볼 수 있어 이색적이었다. 사병들도 감독님께서 오디션으로 공들여 뽑으신 분들이었다. 서로의 호흡에 도움이 될 만한 장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동희는 ROTC 출신의 '미운 오리 새끼' 중위 조예린을 연기한다. 그는 "생활관 선배 90% 이상이 군필자셨다. 군복을 입고 슛 들어가면 에너지가 물씬 느껴졌다"고 떠올렸다.
이홍내는 강림소초 왕고참이자 제대까지 단 100일만을 남겨둔 '요리 똥손' 병장 윤동현 역에 낙점됐다. 그는 "개인적으로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100%인 것 같다. 군대를 좋아해서 공군사관학교 시험도 봤는데 떨어졌다. 직업군인까지 생각한 적도 있다"고 한 뒤 "80%로 바꾸겠다"고 번복해 웃음을 안겼다.
이상이는 허세 넘치는 입맛을 가진 '무사안일주의' 대위 황석호역으로 특별출연한다. "진급과 성공을 위해 뻔뻔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여린 면모가 있는 인물"이라던 이상이는 "특별출연인데 제작발표회에서 하트를 그리게 될 줄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홍내가 배역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확언한 것과 달리, 이상이는 "전 홍보병사로 2년 동안 마술 이런 걸 했다. 0%다"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아울러 "작년에 작품 제안을 받았다. 재밌는 역할이다, 금방 끝난다고. 그런데 촬영이 시작되자 점점 늘어났다. 너무 특별한 거 아닌가? 결국 이들과 마지막까지 함께했다. 그리고 오늘 여기까지 오게 됐다. 홍보 콘텐츠에도 함께 출연하고 너무 즐거웠다"고 입담을 뽐냈다.
화제작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오는 11일 저녁 8시 50분 첫 선을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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