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우리금융, 대신증권 등 고배당주도 눈여겨봐야
금융권이 최근 6개월 이내에 '초단기 금융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금리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으면서도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유동성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최신 금융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금리 인하를 앞둔 현 시점에서 금융업계 역시 부담을 최소화하며 고객 유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5일 기준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IM(구 대구은행) 등 7대 시중은행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평균 연 3.01%로 나타났습니다.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는 연 3.04%로 6개월 만기와 큰 차이가 나진 않았습니다.

예금상품에 가입하길 원하는 분이라면 NH농협은행, 우리은행, iM뱅크의 상품을 고려해보는 것이 조금이나마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NH농협은행(은행장 강태영) ‘NH올원e예금’이 6개월, 1년 만기 시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상품은 급여이체, 카드 전월실적 달성과 같은 조건 없이 상품 가입 후 유지만 하면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금리와 최고금리가 같기 때문에 조건 달성 시 높아지는 타 은행 상품과 비교해 최고금리에서는 6개월 만기 기준 2위, 1년 만기 기준 공동 1위로 확인됐습니다.
급여이체, 카드 전월실적 달성 등과 같은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면 iM뱅크(은행장 황병우)의 ‘iM스마트예금’을 노려봐도 좋습니다.
이 상품은 6개월, 1년 만기 시 기본금리는 각각 2.95%, 2.85%로 각 부분 3위를 차지했지만 조건을 달성했을 때 최고금리는 6개월 만기 3.2%, 1년 만기 3.1%로 1위,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iM스마트예금으로 최고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계좌 신규일로부터 3개월째 되는 날이 속한 달 말일까지 2가지 요건 중 1가지를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합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보유하거나 지난 3개월 내 iM뱅크 신용(체크)카드 결제실적이 있는 경우 0.2%의 우대금리를 제공합니다.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의 ‘WON플러스예금’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NH올원e예금과 같이 특별한 조건 없이 기본금리를 6개월 만기 3.05%, 1년 만기 3%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금은 어느정도 목돈을 바로 저금해는 상품으로 당장 목돈이 없는 경우에는 적금으로 저금에 나서야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7대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6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의 평균 최고 금리는 연 4.21%, 1년 만기 자유적립식 평균 최고 금리는 연 3.83%로 확인됐습니다. 평균 최고 금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가입기간이 길다고 금리가 높은 건 아니다보니 저축할 돈을 언제 사용할지와 각 상품에 우대금리 조건을 따져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은행들이 한시적으로 내놓는 상품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례로 iM뱅크는 지난달 31일 만기 1년짜리 고금리 적금 상품인 ‘더쿠폰적금’을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3%이지만 iM뱅크 앱에서 ‘혜택 알림용 앱 푸시’에 동의한 고객이 쿠폰을 다운로드한 후 상품에 가입하면 최대 연 4% 추가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혹시나 은행 이자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고배당주’를 주목해볼 만합니다.
우리나라 대표 고배당주에는 통신사인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있습니다. 무선통신 시장 점유율 40%대에 달하는 SK텔레콤은 분기 배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1주당 830원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습니다. 최근 지급한 연간 배당금은 주당 3540원으로 이는 4일 종가 기준(5만 5700원) 배당수익률은 세전 6.35%입니다.

밸류업 정책을 통해 주가부양에 신경쓰고 있는 ‘금융주’도 있습니다. ‘우리금융지주’(회장 임종룡)는 7%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금융 역시 분기배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최근 지급한 연간 배당금은 주당 1180원으로 이는 4일 종가 기준(1만 5680원) 배당수익률은 세전 7.52%입니다.
‘하나금융지주’(회장 함영주)도 마찬가지로 분기배당으로 지급하고 있고 지난 4일 그룹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1주당 36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4일 종가기준(6만 1500원) 배당수익률은 세전 5.85%입니다.
더불어 하나금융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4000억 원 자사주 매입·소각 결의하면서 오는 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KB금융지주’(회장 양종희)도 꾸준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당 배당금을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분기 실적발표 때 균등분기배당 정책을 도입하면서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수록 주당 배당금이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가장 최근에 지급한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11월 795원이며 최근 지급한 연간 배당금은 주당 3900원입니다. 4일 종가기준(9만 1300원) 배당수익률은 세전 4.27%입니다.
고배당주에는 증권사 주식도 있습니다. ‘대신증권’(대표 오익근)의 경우 배당을 1년에 1번 지급하는연간배당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지급한 연간 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4일 종가기준(1만 6690원) 배당수익률은 세전 7.18%입니다.
‘한국투자증권’(사장 김성환)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한국금융지주’(회장 김남구) 우선주도 있습니다. 대신증권과 마찬가지로 연간배당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최근 지급한 연간 배당금은 주당 2712원으로 4일 종가기준(5만 6600원) 배당수익률은 세전 4.79%입니다.
국내 주식보다 배당성향이 높은 미국 주식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월배당주인 ‘리얼티인컴’이 있는데 리츠주로 미국, 영국 등 1만개 이상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븐일레븐’, ‘페댁스’, ‘월마트’, ‘홈디포’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주요 고객으로 받는 월 임대를 바탕으로 월배당금을 지급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도 오히려 배당금을 올려줬던 기업이라 이미 서학개미들에게도 잘 알려진 종목입니다. 이 기업은 지난해 10월 주당 배당금을 0.263달러에서 0.264달러로 인상하면서 연간 배당수익률은 더 오를 전망입니다.
최근 지급한 연간 배당금은 주당 3.136달러로 4일 종가기준(54.03달러) 배당수익률은 세전 5.8%입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예·적금 이자도 적어지며 원하는 만큼의 자금이 모이지 않을 수 있다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다만 은행 예·적금은 원금을 보장해주지만 주식은 원금손실 위험이 있는데다 고배당주라 하더라도 회사의 실적에 따라 배당금의 규모가 축소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나설 때는 그 회사의 상황에 대해 파악한 후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라고 당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