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현대차가 북미 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풀체인지를 공식적으로 공개하며,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뉴욕 국제 오토쇼를 통해 처음 선보인 신형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해 강력한 출력을 확보했다. 이로써 북미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현대차와 토요타 간의 정면 대결이 예상된다.
토요타는 그랜드 하이랜더를 통해 이미 북미 SUV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으며, 고출력 하이브리드 맥스 트림을 앞세워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출시된 토요타 그랜드 하이랜더는 내년이면 어느덧 출시 3년이 경과한다. 이에 따라 신차에 대한 출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예상 렌더링이 공개되어 화제다.


렌더링 통해 예상한 디자인
감각적이면서 다부진 인상
그랜드 하이랜더 페이스리프트의 가상 렌더링은 토요타 디자인 언어의 진화를 보여준다. 전면부는 대형 그릴을 유지하되, 캠리나 크라운에서 볼 수 있던 C자형 DRL이 추가되어 시각적 임팩트를 극대화했다. 상단 헤드램프와 DRL이 수평적으로 분리된 구성은 기존의 보수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세련된 느낌을 강조하며, 디테일한 캐릭터 라인도 강조되고 있다.
실제 양산차로 반영될지는 미지수지만, 전체적인 스타일은 토요타 최신 디자인 기조에 맞춰 대대적인 변화를 이룬 모습이다. 특히 전면부에서 양측 램프를 시각적으로 연결하는 수평형 DRL은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렌더링 상으로만 봐도 북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후한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랜드 하이랜더 렌더링의 후면부는 풀와이드 타입의 리어램프와 간결한 범퍼 구성이 인상적이다. 양 끝을 수직으로 떨어뜨린 후미등은 토요타 특유의 보수적인 철학을 담고 있지만, 수평형 라이트 바를 통해 통일감을 준 점은 확실히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다. 후면부에서 불필요한 캐릭터 라인을 줄이고, 볼륨감보다는 안정적인 중심을 잡은 모습이다.


측면부는 간결한 이미지 구축
북미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경쟁
측면부는 더욱 명확하다. 팰리세이드가 굵은 캐릭터 라인과 직선적인 휠 아치로 역동성을 강조했다면, 그랜드 하이랜더는 플랫한 사이드 윈도우 구성과 간결한 휠 하우스 라인으로 실용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루프 라인 역시 일정한 높이로 이어지며, 실내 공간 확보를 우선시한 설계로 보인다. 두 차량은 같은 준대형 SUV지만, 접근 방식과 감성에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북미형 팰리세이드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 2.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을 대체한 3.5리터 V6 가솔린 엔진, 그리고 완전히 새롭게 추가된 하이브리드 라인업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2.5리터 터보 엔진에 전기 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329마력을 구현한다. 출력 수치만 보면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맥스(362마력)가 더 강력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팰리세이드는 주행 성능뿐 아니라 최신 디지털 UX, 주행 보조 기능, 고급화된 실내 소재 등 다양한 강점을 지녔다. 두 브랜드의 승부는 단순한 출력 경쟁이 아닌, 주행 감성, 실내 구성, 브랜드 신뢰도 등 복합적 요소로 결정될 전망이다. 렌더링으로 공개된 그랜드 하이랜더의 변화가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와 토요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