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넨 보수가 아냐”…해병대 예비역들 국회에서 울부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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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 상병 특검법)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채 상병 특검법이 부결되었다는 개표 결과를 발표하는 순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은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의 탄식과 울분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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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 상병 특검법)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날 무기명으로 투표가 진행된 채 상병 특검법은 재석 의원 294명 가운데 찬성 179명, 반대 111명, 무효 4명으로 부결됐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채 상병 특검법이 부결되었다는 개표 결과를 발표하는 순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은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의 탄식과 울분으로 가득 찼다. 해병대 예비역들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향해 “너넨 보수가 아냐, 보수 참칭하는 쓰레기들이야!”, “너넨 자식도 없냐”라며 소리 지르면서 격렬하게 항의했다. 본회의장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을 외치면서 항의하던 해병대 예비역들은 방호원에 의해 국회 본관 밖으로 쫓겨났다. 이들은 국회 본관 앞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한 윤석열이 범인이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채 상병 특검법 표결 직후 야 6당은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해병대원특검법 제22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습니다!’라고 적힌 대형펼침막과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수용하라!’라는 손팻말을 들고 해병대원 특검법 부결 규탄대회를 열었다. 야당 의원들은 22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다시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됐다. 윤 대통령이 21일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회로 다시 넘어왔다.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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