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여성의 토요타 라브4가 뜨거운 햇볕에 녹아내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신을 미국 미시간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케이티 머피(@kaitiemarielsg)는 2021년부터 자신의 토요타 RAV4 차량에 이상 현상이 서서히 발생했다고 틱톡에 공유해왔다.
처음에는 단순한 변형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차량 외관의 플라스틱 부위가 녹고 일그러지는 모습이 심해졌고, 그녀는 그 원인이 햇빛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머피는 영상에서 “마치 누가 제 차에 열풍기를 들이댄 것 같았다”라고 말하며, 범퍼와 와이퍼, 앞 유리 주변이 일그러지고 부풀어 오른 모습을 클로즈업으로 보여줬다.

“다른 사람들도 이런 일 겪어봤나요?”라며 그녀는 질문을 던졌다. 이 영상은 10일 현재 22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렇다면 그녀의 라브4에는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단순히 햇볕이 차량에 직접 쪼인 것뿐만 아니라, 집 창문에서 반사된 햇빛도 문제로 추정된다. 머피는 평소 자신의 차량을 집 앞 창문 바로 앞에 주차했는데, 이 창문이 햇빛을 강하게 반사하면서 특정 부위에 열이 집중됐고, 이로 인해 플라스틱 부품이 녹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실제로 발생할 수 있다. 로이(Lo-E) 유리나 기타 고반사 유리창에서 반사된 강한 햇빛은 일종의 확대경처럼 작용해 플라스틱을 녹이거나 변형시킬 수 있다. 특히 사이드미러 주변 트림, 범퍼, 측면 몰딩 등 플라스틱 부위가 쉽게 손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차를 그늘진 곳이나 차고에 주차하거나, 차량 커버를 씌우는 방법을 권장한다. 틱톡 시청자들은 또 다른 해결책으로 창문에 어닝이나 반사방지 필름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물론 플라스틱 손상뿐 아니라 차량이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면 도장 색이 바래고, 대시보드나 내장재가 갈라질 수 있어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이번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실제로 같은 문제를 겪은 또 다른 토요타 차량 소유자들도 존재한다. 래딧의 ‘r/Camry’ 포럼에서도 유사한 피해 사례가 공유된 바 있으며, 온화한 기후에 사는 차주도 차량 외장재가 일그러졌다고 주장했다.
머피의 영상에 달린 댓글에는 “그냥 차를 다른 데로 옮기면 되는 거 아니냐”라는 의견부터 “창문에 선스크린을 달아라”, “반사방지 필름을 붙여라” 등 다양한 현실적인 조언이 이어졌다. 일부는 “태양을 고소하자”, “이제부터 차는 금속으로 만들어야 한다”라는 농담 섞인 반응도 남겼다.
일각에서는 “이게 다 요즘 차들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서 그렇다”, “아무리 그래도 차가 이렇게 녹아내리는 것은 제작에 문제가 있다”라며 차량 품질을 지적하기도 했다. “토요타는 몇 년 전부터 신뢰도 상위 5위에서 밀려났다”라는 비판도 있었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