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야채주스로 미쉐린 셰프 입맛 잡았죠
휴롬 주스키트 개발 매니저
주스부문 국내 업체 첫 수상
"맛·신선도 보존기술이 강점"

지난 6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식음료품평회(ITI)에서 국내 업체가 만든 주스 키트가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았다. 미쉐린 셰프 등 전 세계 식음료 전문가 50~60명이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한 심사에서 5개 항목 평균 90점 이상을 기록하며 최고 등급을 받은 것이다.
주인공은 휴롬의 엔자임 주스 키트인 ABC(사과·비트·당근) 주스와 진저레몬 주스. 주스 부문에서는 국내 첫 수상인 데다 출품 첫해에 바로 3스타를 받은 희귀한 경우다. 과일, 채소 등 주스 재료를 휴롬 착즙기에 바로 넣을 수 있는 형태로 포장했다.
휴롬 본사에서 만난 개발자 김민우 매니저는 "착즙 주스는 건강하긴 하지만 번거롭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착즙기 활용도를 높이자는 차원에서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잘 씻어 포장하면 되지'라고 생각했지만 개발하는 데 난항을 겪었다. 일단 손질한 재료는 금방 맛이 변했다. 수확 후 나오는 가스가 미세하게 부패되는 맛을 냈다. 김 매니저는 "특히 사과는 에틸렌 가스를 내뿜어 진공 포장을 해도 3일 뒤에는 탄산 맛이 났다"고 말했다. 단단한 과일 패키지에는 가스 흡수제를 넣고, 엽채류는 미세한 구멍을 낸 타공팩으로 포장하는 등 원물별 맞춤 포장이 필요했다.
이 제품은 착즙기 판매에 주력하던 휴롬이 처음 판매하는 '주스 재료'다. 휴롬은 재료 가공을 위해 안산 휴롬프레시 공장에 해썹(HACCP) 인증 설비를 갖췄다. 사과를 농장과 계약 재배해 온습도를 맞춘 창고에 보관하고, 필요한 수량만큼만 2~3주 치씩 프레시센터에 옮겨 가공한다. 식품영양연구소에 자문해 맛과 산도, 영양이 균형을 이루는지도 확인했다.
착즙 주스는 믹서에 간 주스와 비교해 맛과 영양이 모두 다르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그는 "믹서가 고속 회전할 때 발생하는 열 때문에 영양소가 산화돼 착즙 주스보다 산패된 맛이 난다"고 지적했다. 착즙한 ABC주스는 목 넘김이 편하고 의외로 달았다. 건강한데 맛있고 간편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이디야 등 주스 키트를 기업 간 거래(B2B)로 공급받는 곳이 늘고 있다.
주스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레시피는 ABC주스와 토마토바질주스다. "토마토·바질·사과 조합은 당도가 높지 않고, 바질 향과 토마토가 어우러져 상큼해요."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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