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터 기반 콘셉트 공개
게임 속 튜닝카 현실로
캐스퍼 N 양산 기대감
인스터에서 인스터로이드로,
과감한 변신
현대자동차가 경형 전기차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의 수출명)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Insteroid)’를 공개하며 강렬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스터로이드는 지난해 공개된 RN24 콘셉트를 계승하면서도, 더 과장된 스타일과 튜닝카 감성을 강조한 모델이다.
차명은 ‘인스터(Inster)’와 ‘스테로이드(Steroid)’의 조합이다. 실제로도 그 이름처럼, 커다란 펜더와 극단적인 공기역학 파츠가 장착되어 기존 인스터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튀어나온 휠, 삭제된 뒷문
정체불명의 미니 슈퍼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극단적으로 넓어진 펜더 디자인이다. 뒷바퀴 전체가 차체 외부로 돌출돼 있고, 후석 도어는 구조상 삭제된 듯한 형상이다.
전면부에는 대형 스플리터가 달린 범퍼, 톱날 모양의 휠 아치 덮개가 적용됐고, 후면에는 거대한 루프 스포일러가 더해졌다.
마치 80년대 그룹 B 랠리카들의 과격한 해치백 디자인을 보는 듯해 자동차 마니아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현대차 디자인 유럽 총괄 에두아르도 라미레즈는 “이번 프로젝트는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차 브랜드의 감성과 창의성을 완전히 해방시킨 작업”이라고 밝혔다.
실내는 모터스포츠+게이밍 콜라보
실내 역시 외관만큼 과감하다. 풀 롤케이지와 레이싱 버킷시트가 적용됐고, 카펫조차 없는 스파르탄한 구성이지만,
여기에 ‘비트 하우스 사운드 시스템’과 ‘스페이스 인베이더’ 그래픽 요소가 더해져 게임과 튜닝 세계의 감성을 절묘하게 조합했다.
이는 단순히 레이스 트랙을 위한 콘셉트가 아니라, Z세대의 감성에 어필할 수 있는 전기차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실험으로도 해석된다.
실제 출력은 미공개
아이오닉 5 N 기반일 가능성
현대차는 인스터로이드의 정확한 파워트레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신과 업계에선 Ioniq 5 N의 641마력 듀얼 모터 시스템이 적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RN24 콘셉트도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드리프트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 있다.
만약 인스터로이드가 양산될 경우, 인스터가 가지고 있던 ‘가성비 EV’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변화다.
이는 곧 ‘캐스퍼N’ 또는 ‘인스터N’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 기대를 증폭시키는 이유다.
실제 양산 가능성은?
현대차는 인스터로이드를 양산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르노가 최근 5 터보 3E 콘셉트를 소량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처럼, 시장 반응과 여론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현대차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전기차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런 실험적 콘셉트의 상용화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인스터로이드는 단순한 콘셉트카 그 이상이다. 실현 가능성은 낮더라도, 현대차가 앞으로 고성능 EV와 젊은 감성의 결합을 어떤 방식으로 실현해 나갈지에 대한 중요한 힌트를 제공한다.
캐스퍼와 인스터 오너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이게 진짜 나왔으면 바로 샀다”는 반응도 터져나오고 있다. 경차도 슈퍼카가 되는 시대, 그 상상은 이미 현실을 향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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