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 군용차량 포착…군 전기차 보급 현실화?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의 군용차량으로 추정되는 모델이 포착됐다. 우리 군에서 전술차량으로 기아 모하비, 쌍용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를 사용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전기차가 전술차량으로 꾸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군에서 전기차를 사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이오닉 EV, 니로 EV 등 일부 민수용 전기차가 업무용으로 보급됐었다. 대부분 행정업무를 위한 관용차 수준에 그쳐싸. 이번에 포착된 EV9은 일선 부대의 대대장이나 장성급이 탑승하는 소위 ‘1호차’로 불리울만한 차량으로 추정된다. 통신 장비가 차체 외부에 장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V9이 실전에 배치되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전동화 군용차량은 여러 가지 이점을 가지고 있다. 전기 및 수소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운행시 발생하는 소음이 훨씬 적다. 정찰임무나 은밀한 작전에서 적에게 발각될 확률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전기동력 군용차량은 V2L을 활용해 비상시 전력을 공급하거나 충전을 할 수 있다.


기아는 이미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최되는 ‘MSPO 2023’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유럽 지역에서 최초로 ‘수소 ATV(수소동력 경전술차량) 콘셉트카’를 선보인 바 있다. EV9이 군용차로 개조돼 실제 투입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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