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안써도 되는데…“마스크 안벗겠다”는 사람 왜 이리 많지
마트·역사 내 약국에서도 안써도 돼
일반 약국에서는 기존대로 마스크 써야
“다들 벗을 때가 더 위험” 불안한 심리
외모 신경쓰는 청소년층도 벗기 꺼려
“마스크 세일할 때 사자” 구매 몰리기도
동대문구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50대 박 모 씨도 마스크 해제조치가 나온 직후 오히려 마스크를 구매한 케이스다. 박 원장은 “아무래도 마스크 회사들이 생산량을 줄일 것이고, 혹시라도 다시 감염이 확산됐을 때는 아이들 마스크는 더 구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어서 미리 사뒀다”면서 “착용의무가 해제되어도 학원 내에서는 계속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일부터 대중교통 탑승 시에도 마스크 착용의무가 사라진다. 마트나 지하철 역사에 입점한 약국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이제 실내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곳은 의료기관과 일반 약국, 감염취약시설뿐이다. 감염취약시설이란 요양병원과 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을 말한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착용의무 해제 이후에도 계속 마스크를 쓸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과 호흡기질환을 앓는 고위험군은 물론 외모에 관심많은 청소년들도 마스크 벗기를 꺼린다. 아직 실내마스크 의무공간이 남아있는 만큼, 쓰고 벗기가 번거로운 직장인들도 마스크를 계속 쓰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대학 새내기인 권 모 씨는 “3년 가까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다보니 익숙하고 편하다. 마스크를 벗고 나가기가 꺼려져서 특별한 약속이 없는 날은 계속 마스크를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출퇴근 등 혼잡시간대에는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고위험군 역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것이 좋고,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다면 외출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아직도 코로나 확진자가 1만명 가까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기준 전국 코로나 신규확진자는 9259명이다. 총 누적확진자는 3069만223명이다.
마스크를 계속 쓰려는 경향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 사는 70대 오 모 씨는 “처음 신천지발 코로나 확산으로 마스크를 구하러 동동거렸던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라면서도 “다들 마스크를 벗는 지금이 더 나에게는 위험한 것 같다.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닌 만큼 열심히 마스크를 쓰고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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