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대설특보→무더위'...올여름 날씨 전망

YTN 2024. 5. 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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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권준수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봄이 어느 순간 사라졌습니다. 아직 5월인데 오늘 낮 최고기온이 서울 28도, 광주 29도, 대구 31도까지 올랐습니다. 불과 나흘 전에는 강원도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졌죠.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는데그렇다면, 올여름 날씨는 어떨까요?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모시고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요즘 갈수록 기후위기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한 것처럼 불과 나흘 전에 강원 일부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졌는데요. 그랬다가 어제는 30도까지 강릉 기온이 치솟고 오늘은 6도 가까이 떨어졌어요. 같은 지역에서 왜 이렇게 격차가 큰 겁니까?

[김승배]

특히 강릉지역, 우리나라 태백산맥 동쪽에 있는 강릉 지역의 날씨가 그렇게 급격한 날씨 변화를 통상 잘 나타내는데요. 지난 5월 16일날 향로봉에 5월에 13.6cm의 눈이 내렸거든요. 저도 처음 보는 건데. 그때 비가 올 수 있는 기상조건이었는데 기온이 우리나라 상층으로 상당히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눈이 내렸거든요. 그러다가 서풍이 부니까 강릉이 30도까지 올라가는 그런 널뛰기 날씨 행보를 보였습니다.

[앵커]

이런 널뛰기 날씨를 예측은 할 수 있는 겁니까?

[김승배]

그러니까 그런 기온변화, 남쪽은 비가 오지만 강원도 지역은 눈이 온다, 이런 예보를 했거든요. 그런 것들은 예측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러면 특히 대설주의보는 강원도 산지에 한정되긴 했지만 5월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다는 건 이례적인 일 같은데 이유가 뭐라고 봐야겠습니까?

[김승배]

그러니까 크게 보면 이렇게 날씨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어디는 비가 많이 와서 문제가 되고 어디는 가뭄이 들어서 문제가 되고 이런 현상이 전 지구적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국내적으로는 아까 말했듯이 눈이 오더니 금방 30도를 넘는 그런 기온이 나타나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우리가 기후변화 속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그런 이상한 날씨현상들의 발생 빈도가 많아지는 추세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앵커]

강원도에 눈이 내리기도 했지만 반대로 바로 직전에 4월은 또 역대 가장 더운 4월로 기록이 됐거든요. 이렇게 덥다가 춥다가 이런 날씨가 반복될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4월에는 4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최고기온을 기록한 지역이 강원도에 있었거든요, 정선 등. 이렇게 통상 4월을 보면 낮기온이 여름으로 가기 전에 치솟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게 4월 날씨이고 또 5월 날씨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봄날씨죠. 그러니까 낮에는 여름 못지않았다가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함이 있는 그런 4월과 5월의 원래 특징인데. 그 변화 폭이 좀 컸다는 게 역시 기후변화의 한 형태일 거라고 추정합니다.

[앵커]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지난해가 연도별로 보면 가장 더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건 올해가 어떨 것이냐인데 올해 여름은 날씨가 어떨 것이라고 보십니까?

[김승배]

올 여름도 만만치 않게 더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큰 고도의 예측 기술이 아니라도 요즘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로, 그러니까 2023년도에 전 지구의 기온이 관측 사상 이래 가장 높았다는 거거든요. 중위도에 있는 우리나라 역시도 전 지구적으로 기온 상승 속에서 중위도에 있는 우리나라 기온 상승이 더 크거든요, 상승폭이. 올 여름에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았던 기온이 41도, 홍천에서 나타난 2018년 기온이거든요. 그 기록을 깰 것인가, 이런 기록을 깰 것인가는 예측이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올여름 6, 7, 8월 여름 날씨 지나고 나면 평균 기온이 분명히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여름이 될 거라고 저는 예측을 합니다.

[앵커]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내년, 내후년 이렇게 계속 더 더워진다고 봐야 되는 거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추세는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제공되고 있는 석탄과 석유를 많이 사용하는 이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기온의 상승폭은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지금 산업혁명 이전보다 최근 기온 상승이 1.45도 정도로 높아졌거든요, 그때보다. 이게 2도가 되고 3도가 되고 이러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것보다 더 큰 그런 이상기상현상들이 자주, 또 더 크게 빈번하게 나타날 것으로 많은 과학자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각오를 단단히 해야겠군요.

[김승배]

그러니까 지금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줄어드는 데 한 100년, 200년 걸리거든요, 이미 방출된 게. 그러면 탄소가 제로라고 해서 도전을 하고 있지만 그게 쉽지 않은 문제거든요. 그래서 기온 상승폭은 그렇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2030년까지 기온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잡자, 이렇게 선언을 했지만 벌써 올해 최근 1.45도가량 높아졌으니까 산업혁명 이전보다. 그런 목표 기준치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앵커]

요즘 여름 되면 우리나라가 우리나라 같지 않고 동남아 같다 이런 말들 자주 하잖아요. 결국에는 아열대기후로 바뀌게 되는 걸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온대 기후, 아열대 기후 구분하는 게 있는데 문제는 기온이 분명히 높아지고 1년 전체 기온이 높아지는 건 분명한데 우리나라는 겨울에 얼음이 얼거든요. 눈이 내리고. 그렇기 때문에 완전히 아열대기후로 바뀐다, 아열대기후처럼 느껴지지만 아열대기후로 구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얼음이 얼고 눈이 오는 그런 곳이기 때문에. 그런데 여름 날씨의 특징을 보면 비가 오는 형태나 스콜, 열대지방의 폭우처럼 그런 형태, 비가 내리는 형태나 기온의 추이가 아열대기후 못지않게 여름 기온은 그렇습니다.

[앵커]

이런 기후변화가 금사과, 금귤로 대표되는 과일값 고공행진과도 무관치 않은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한울 과일과채관측 팀장을 전화로 연결해서 과일가격 점검하고 가겠습니다. 팀장님, 나와 계십니까? 먼저 요즘 국내 과일값이 폭등한 이유부터 짚어주시죠.

[박한울]

현재 출하되고 있는 과일이라고 하면 사과, 배가 대표적인데요. 사과, 배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이유는 지난해 기상재해 여파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농산물은 수요가 일정하기 때문에 공급량이 줄어들면 가격이 크게 오르는 비탄력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사과, 배는 가을에 수확해서 저장하였다가 이듬해까지 연중 출하되는 저상과일이다 보니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나면 햇과일이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생산량이 대체 얼마나 줄었느냐라고 물어보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난해 3월 이상고온이 지속되면서 꽃이 예년에 비해 일찍 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갑자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냉해를 입었고 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름철 잦은 강우와 우박으로 인해서 병까지 확산되면서 사과는 작년보다 30%가량 줄었고 배는 27%나 감소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지난해 과일 작황을 결정짓는 중요 시기마다 기상재해로 작황이 부진해서 수확량이 크게 감소했고 이로 인해 저장량도 줄어 현재까지도 작년보다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박 팀장님께서는 과채, 열매를 먹을 수 있는 채소를 관측하시는데. 대표적으로 오이, 토마토, 호박 같은 거죠. 과채류도 비슷한 상황인가요?

[박한울]

아무래도 주요 과일의 수급이 불안정하다 보니 대체과일로 수요가 옮겨가면서 토마토나 수박, 참외, 딸기 가격에도 일부 영향을 줬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보다도 겨울철 일조량이 전 평년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과일과채류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것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겨울철 일조량이 적어서 착과율이 감소한 데다가 과비대도 잘 안 돼서 기형과 발생도 많았고 또 3~4월에는 7~10일 간격으로 비가 계속 왔었거든요. 이로 인해 생육이 지연되면서 출하량이 전년보다 줄었고 가격은 높게 형성되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도 이렇게 과일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갈까요?

[박한울]

사과, 배 같은 경우는 저장량이 적은 상황이기 때문에 햇과일이 출하되는 7, 8월까지는 전년보다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다만 5월부터는 사과, 배 소비보다는 제철과일인 참외, 수박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이고 또 6월이면 포도와 복숭아도 본격적으로 출하가 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5월 들어서 기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좀 부진했던 작황이 회복되면서 과일과채류 출하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또 가격도 전월보다는 하락하고 있고요.

그래서 전년 대비 가격 상승폭도 축소되고 있습니다. 6월이면 과일과채류 출하량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또 현재 2024년산 사과, 배의 생육 상황을 보더라도 과원별로 편차가 있지만 작년보다 저온 피해가 없었고 또 착과 상태도 전반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에 생육기 기상여건만 받춰준다고 하면 평년 수준의 작황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기후변화로 인해서 중장기적으로 보면 전통적인 과일 산지도 많이 바뀌고 있다는데 어떻습니까?

[박한울]

과거에는 제주지역에서만 재배되던 한라봉 등의 감귤류가 전남에서도 재배되고 있고 사과 같은 경우는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하는 것이 수량이나 품질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점점 강원지역 재배면적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심지어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같은 열대과일도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걸 보면 기후가 변화하면서 과일 재배지도 빠르게 변동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일은 노지에서 단기간 재배하는 품목 특성상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또 한 번 심으면 경제적인 수명을 다할 때까지 한 자리에서 자라기 때문에 품목에 적합한 기상여건과 입지조건이 갖춰져야 하는데요.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생산자가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또 다양한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예를 들면 신품종을 개발해서 재배기술을 보급한다든지 아니면 지속가능한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기계화가 가능한 스마트 과원을 육성함으로써 농업생산성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또 현장 수용성을 강화한 재해보험 지원정책도 중요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앵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한울 과일과채관측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본부장님, 과일뿐 아니라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 자체도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잖아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기온이 1도 상승하면 전 세계 생산 GDP의 12% 줄어드는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분석 결과가 있거든요. 그만큼 특히 농작물은 날씨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앵커]

실제 GDP, 일반적인 소득이 줄어든다는 거죠?

[김승배]

그러니까 그런 기후변화로 인해서 농작물이 감소되거나 그로 인해서 지출하는 이런 것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런 경제적인 큰 손실이 있는 거죠. 특히 따뜻한 쪽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변하는데 그 피해가 전 지구적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동남아나 아프리카, 이런 지역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거든요. 그게 결국은 선진국들이 많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피해를 직접 겪고 있는 것이죠. 특히 아까 우리나라 농작물 이야기를 했는데 전 세계적으로 베트남이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거든요, 최근 들어서. 베트남이 커피 생산량 2위 국가입니다. 그래서 커피값도 오를 테고. 또 브라질에서는 큰 홍수로 옥수수, 대두 이런 것들. 또 태국은 폭염으로 인해서 너무 더워서 사탕수수 재배가 20% 줄었다고 하거든요. 설탕값도 오를 겁니다. 이런 식으로 기후위기에 따른 날씨 변화가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온도도 그렇지만 여름철에 강수량도 물가에 영향을 많이 미치잖아요. 올 여름 어떻게 보세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아까 올여름 기온은 분명히 역시 평년보다 높은 그런 추세일 것이다. 그러니까 통상 우리나라 여름이 더운데 통상적인 여름보다 더 더울 것이다, 이런 전망이 예측 가능하고요. 폭우는 최근 들어서 3년, 작년에 중부지방에 궁평지하차도 침수, 2022년도 강남 침수 이런 매년 큰 홍수 피해를 보고 있거든요. 올 여름도 역시 예외는 아닐 것이다. 올해 역시도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봄인데도 한라산에는 950mm의 비가 내렸고 남해안에는 260mm 정도의 비가 내려서 여름 못지않은 비가 내렸거든요.

그만큼 기온이 높아지면 그 공기 안에 포함할 수 있는 비의 원료가 되는 수증기의 양이 늘어나거든요. 또 공기가 따뜻해지면 상승기류가 발달하게 되고 그러면 폭우를 내릴 수 있는 적란운이 잘 만들어지고 이런 올여름이 예상되기 때문에 올여름에도 분명히 그런 국지적인 집중호우, 비로 인한 피해, 이거는 예상되고요. 올여름 5월 어린이날에 내린 비의 양을 보면 봄인데도 그 정도의 비가 내릴 수 있을 정도로 공기가 그만큼 따뜻해졌다, 이렇게 분석이 되고요.

그 영향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어서 보면 인도... 그러한 원인들이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 바닷물의 온도가 과거보다 많이 따뜻해졌거든요. 그래서 바다에서 배출되는 수증기 양이 늘어났고. 또 그걸 포함할 수 있는 대기가 따뜻해졌기 때문에 원인만 제공되면 최근 우리가 겪고 있듯이 올여름에도 우리나라에 집중호우 피해가 우려되는 그런 여름이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국내에서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지역, 지금 예측이 가능합니까?

[김승배]

올여름 어디에서 많이 올 것이다, 그건 어려운 문제고요. 다만 우리나라 제주도나 그러니까 지형적인 영향, 똑같은 기상 조건인데 높은 산이 있다거나. 한라산을 갖고 있는 제주도. 또 평평한 바다에서 수증기들이 몰려오다가 처음 만나는 곳이 남해안이거든요. 그래서 남해안 지역. 그다음에 지리산 부근, 이런 데들이 다른 지역보다.

다른 데는 한 200mm 오는데 그 지역은 500, 800mm 이렇게 오는 이유들이 그런 지형적인 영향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올해 충청도 어디에 비가 몇 밀리 온다, 이런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올여름에도 조건만 맞으면 그렇게 비가 많이 올 것이고요. 그다음에 아까 바닷물의 온도가 과거보다 따뜻해졌다고 했는데 그러면 뭐가 우려되냐면 태풍이 강해집니다. 태풍의 힘이. 과거보다 더 강한 태풍이 우리나라에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여름이 예상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비가 오는 원인을 보면 봄철에 내리는 온대저기압 같은 것. 그다음에 장마가 시작되면 정체전선 상에서 오는 비, 태풍에서 오는 비. 이런 비들이 올여름에도 예상이 되고 과거보다 분명히 한 번 쏟아부었다고 그러면 1시간에 지난 2022년도에 서울의 144.5mm는 1시간에 내릴 수 있는 양으로 최고였거든요. 그런 것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는 그런 날씨 조건입니다. 결국은 기온이 따뜻해서 생기는 현상들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 3월과 4월을 보면 봄의 원래 반갑지 않은 손님, 미세먼지가 있는데 올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대기질이 깨끗해진 거라고 봐야 될까요?

[김승배]

그러니까 미세먼지를 내뿜는 쪽에서 개선이 됐다기보다는 내뿜는 쪽의 발전, 교통, 공장, 산업시설, 주거지역 여기서 나오는 양은 거의 일정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깨끗해졌다고 하는 이유는 결국은 날씨 때문이거든요. 늦가을과 초봄에 비가 자주 내렸습니다. 그래서 비에 씻겨서 우리가 느끼는 공기는 깨끗했습니다.

그래서 미세먼지 문제는 여름에는비가 자주 오니까 걱정을 놓는 때고요. 봄, 가을, 겨울인데 그때 날씨 조건 때문에 미세먼지가 유난이 높았다. 그때 황사가 더해지면 더 높고 중국 쪽에서 바람이 우리나라 쪽으로 오면 더 높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배출된 미세먼지가 일정하다고 전제를 하고 그런 날씨 때문에 어떤 때는 유난히 높고 어떤 때는... 최근에 비가 자주 와서 깨끗한 그런 공기를 우리가 느낄 수 있습니다.

[앵커]

미세먼지도 기후위기도 다 산업이 발전해 가면서 생기는 악영향인데요. 이런 기후위기가 물가상승의 압력까지 키우는 상황이잖아요. 우리가 자연을 이길 수는 없지만 대응은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김승배]

아까 원인이 석탄과 석유의 과다한 사용이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그걸 줄이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데 모순이죠. 그걸 줄이면 공장 문을 닫아야 하는데 경제 문제와도 연결이 되거든요. 그래서 근본적인 해법은 뾰족한 수는 없지만 어찌됐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 동참을 하자. 그 길만이 이산화탄소 배출되는 양이 지금 현재 전 지구적으로 한 419ppm의 CO2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걸 그대로 두면 약 2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21세기 말경에. 그러면 예상되는 것들이 다양한 생명체의 멸종, 이런 다양한 우려들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미약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에 동참을 해야 하고요.

폭우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비가 내리는 강도가 과거보다 달라졌거든요. 그래서 시스템이 바뀌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1시간에 50mm 비를 처리할 수 있는 하수시설이었다면 그게 1시간에 140mm의 비가 내렸거든요. 그러면 100mm 넘는 비가 분명히 자주 내릴 텐데 이런 시스템이 바뀌어야 하고 시스템도 바뀌고 관리체계도 바뀌고 그다음에 정확한 예측 정보, 이 세 가지 시스템을 갖춰야 올여름 피해 줄일 수 있는데. 시스템 바꾸는 건 금방 바꿀 수 없거든요.

배수처리시설 이런 게 금방 되는 게 아니거든요. 또 배출할 수 없으니까 물을 지하에 저장하는 시설을 만들어야 하는데, 빗물저장탱크.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금방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여름철 강수 형태는 많이 변하고 있는데 당장 답답한 그런 순간이지만 하여튼 그런 대책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비로 인한 홍수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봅니다.

[앵커]

올여름 날씨 전망부터 기후위기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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