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FIFA)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때 경기장 인근 주자창에 엄청난 가격을 책정했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래틱'은 "FIFA는 최근 월드컵 티켓 예매와 함께 공식 주차 웹사이트를 개설해 경기별 주차권을 판매 중이다. 가격은 경기당 75~175(약 11만 원~25만 원)달러로 책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주차권만 해도 10만 원을 넘기는 것이다.
또한 경기 중요도에 차등을 둔다. 조별리그와 32강전은 75달러, 16강은 100달러, 8강은 125~145달러, 준결승과 3·4위전은 175달러다. 중요한 경기일수록 돈을 더 받는다는 뜻이다. 웬만한 표값보다 주차권이 더 비싼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소식을 접한 팬들도 '이건 아니다'라는 반응이지만 어쩔 수 없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FIFA는 최근 몇 년 동안 돈벌이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때부터 출전국을 48개국으로 늘렸다. 자연히 경기 수도 늘어나고, 이는 티켓 판매 증가로 이어질 예정이다.
수익은 늘어나지만 경기 수가 늘어남에 따라 비시즌에 짧게 치러지는 월드컵 특성상 선수들이 단기간에 혹사당하게 된다는 비판이 크다. 하지만 FIFA는 물아붙였다.
이에 앞서 클럽월드컵도 확대 편성하면서 사실상 이벤트 성격이 강했던 대회가 경기 수가 크게 늘어난 대회가 됐다. 이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FIFA는 밀어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