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가 브랜드 최대 크기의 모델인 컨트리맨을 전동화하며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새롭게 선보인 컨트리맨 일렉트릭은 미니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성을 더한 모델로,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크기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컨트리맨 일렉트릭의 전면부는 미니 특유의 얼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기존의 둥근 형태보다는 다소 각진 요소들이 적용되었으며, 측면 실루엣은 짧은 전방 오버행과 긴 후방 오버행의 조합으로 1960년대부터 이어온 미니 고유의 디자인 특징을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후면 디자인이다. 차체 대비 큰 비율의 후면은 상당히 높아 보이는 독특한 느낌을 준다. 또한 테일램프에는 유니온 잭(영국 국기) 패턴이 적용되어 조명을 켜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독특한 시각적 효과를 연출한다.

컨트리맨 일렉트릭의 실내는 펑키한 요소와 전통적인 요소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대시보드는 천으로 덮여 있는데, 이 비관습적인 선택이 차량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놀라울 정도로 잘 어울린다.

미니의 시그니처인 원형 '다이얼'은 사실상 차량의 인터랙티브 스크린으로, 모든 정보와 기능이 집약되어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제공되지만, 미니의 원래 디자인에 충실하게 한 곳에서 모든 정보와 기능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다양한 물리적 버튼과 스티어링 휠 컨트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기능이 디스플레이에 집중되어 있어 일부 기능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앞좌석은 매우 크고 편안하며 대부분의 부분에서 충분한 지지력을 제공한다. 뒷좌석 공간은 두 명의 탑승자에게 충분한 어깨 공간과 다리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트렁크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뒷좌석을 접을 수 있어 실용성을 높였다.

컨트리맨 일렉트릭은 66.45 kWh 배터리 팩과 전륜구동 모터를 탑재해 201마력, 25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공인 주행 거리는 462km이며, 0-100km/h 가속은 8.6초가 소요된다. 특별히 인상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미니 브랜드 치고는 꽤 무거운 차체에도 불구하고 실제 주행은 상당히 즐겁다.

조향은 다소 피드백이 부족하지만 정확한 편으로, 특히 혼잡한 교통 상황에서 차를 원하는 위치에 놓는 데 도움이 된다. 서스펜션은 큰 배터리 팩이 장착되어 있음에도 부드러운 편이나, 날카로운 과속 방지턱이나 도로의 구멍을 지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미니가 유지한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는 다양한 주행 모드다. 특히 '고카트 모드'는 가속 페달을 밟을 때 파워와 토크를 최대한 활용해 좋은 가속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우주선 같은 가속 사운드 효과까지 더해져 차의 경쾌한 성격과 잘 어울린다.

충전 시간도 인상적이다. 130kW DC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10-80% 충전이 단 29분 만에 가능하다. 22kW 가정용 충전기는 0-100% 충전에 3시간 45분이 소요되며, 11kW 충전기는 0-100% 충전에 6시간 15분이 걸린다.

미니 컨트리맨 일렉트릭은 분명 취향이 갈리는 모델이다.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개성 있는 패키지와 즐거운 주행 경험, 그리고 공간과 사용성 측면에서 실용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다. 전기 파워트레인은 특별히 뛰어나진 않지만 필요한 성능을 제공하며, 운전의 즐거움을 원할 때마다 미소를 짓게 만든다.

상대적으로 희귀한 모델이기 때문에,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눈에 띄는 존재가 될 것이다. 다만, 기능 목록은 세그먼트 수준에 맞춰져 있지만 오직 미니만이 구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패키징 되어 있다.

현재 인도 시장 기준 미니 컨트리맨 일렉트릭의 가격은 5,815,000루피(약 9,180만 원)에 책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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