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중 단 4일만 열리는 모래축제
하루 100만명 몰리는 해운대 대표축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또 한 번 거대한 갤러리로 변한다. 모래로 만든 예술품이 도시의 해변을 채우는 시간이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해운대 모래축제. 2025년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단 4일간만 열린다. 주제는 ‘모래로 만나는 K-컬처’. 축제의 무대는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일대다. 작년에 다녀온 이들이 다시 일정을 조정하는 이유, 바로 이 주제와 스케일이다. 전시는 무료이며 일부 체험 프로그램만 유료로 운영된다.
부산의 대표 해변인 해운대는 매년 5월이 되면 이 축제를 중심으로 다시 살아난다. 단순한 행사라기보다는, 도심 속에서 예술과 바다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현지 숙소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므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주말 일정과 겹쳐 많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각국 모래 예술가들, 해운대에 집결한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세계모래작품전이다. 주제 전시 외에도 20주년 특별전이 별도로 마련된다. 작품의 규모는 물론 완성도도 높다. 바다를 배경 삼아 전시된 조각은 낮과 밤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특히 이번 해에는 K-콘텐츠를 모티프로 한 조각들이 많다. 드라마, 영화, 전통 문화까지 한국의 다양한 콘텐츠가 모래로 표현된다. 해외 작가들도 참여해 전 세계 시선으로 해석한 K-컬처를 선보인다. 국적과 언어를 뛰어넘는 공감이 이 축제의 핵심이다.
모래조각은 축제가 끝난 후에도 전시된다. 6월 8일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일부러 축제 이후 방문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기회다. 정식 축제는 단 4일이지만, 모래조각 전시는 6월 8일까지 이어진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해운대 모래밭은 여전히 갤러리다.
체험도 공연도 넘친다

단순히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해운대 모래축제는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대표적인 예가 샌드보드다. 해변 위에서 즐기는 이색 스포츠로 남녀노소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모래놀이터도 인기다. 넓은 공간에 안전하게 설계된 모래놀이터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반응이 좋다. 아이들이 모래성을 쌓고 뛰노는 동안, 부모는 조각을 감상하거나 해변을 산책할 수 있다. 단순한 관람이 아닌 ‘참여형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수욕장에서는 매일 공연도 열린다.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해변 무대에서 이어진다. 야간에는 조명이 더해져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흥겨운 음악과 조각이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충분하다.

도시의 해변이 예술 무대로 변하는 경험. 그 안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모래를 매개로 시간을 보내는 일. 해운대 모래축제는 그 자체로 특별하다.
이 축제는 단순한 구경거리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참여하며,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예술과 놀이, 교육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와 함께한 가족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짧은 일정이지만 밀도 있는 시간이 흐른다.
5월 해운대는 따뜻한 바람과 모래예술이 어우러지는 공간이 된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아도 괜찮다. 조각을 보고, 공연을 듣고, 모래 위를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번 봄, 해운대의 모래 위에서 예술을 따라 걸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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