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의 공식석상 패션을 설명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브랜드는 ‘르메르’다.

모든 협찬이 끊긴 이후에도
그녀가 꾸준히 선택해 온 브랜드이자,
이제는 김민희의 스타일을
대표하는 이름이 됐다.

레드카펫에 오를 때든,
영화제 포토콜에 설 때든 그녀가 입은 옷에는 공통적으로 르메르 특유의 루즈한 실루엣과 절제된 색감이 담겨 있다.
덕분에 ‘셀프 스타일링’이라는
한정된 조건 속에서도 김민희의 패션은
오히려 더 독창적인 방향으로 자리 잡았다.



살구빛 르메르 드레스를 입고 선
2017년 칸 레드카펫에서는
장식 없이 흘러내리는 듯한 곡선이 돋보였다.



화려한 장식은 없었지만, 그 대신 배우 본연의 여유와 담백한 분위기가 더욱 또렷하게 드러났다.


같은 날 열린 포토콜에서는
블랙 슬리브리스 톱과 팬츠를 매치해
단정하면서도 간결한 핏을 연출했다.


장식적 요소를 모두 덜어낸 채,
소재와 실루엣만으로
무대를 채우는 방식이었다.


드레스 뿐만 아니라 팬츠를 입을 때도
루즈한 실루엣을 고수한다.
2020년 베를린 영화제에선
르메르 셔츠에 와이드 팬츠를 매치했다.
과거 모델의 커리어가 느껴지는
소화력을 보여줬다.

2022년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은은한 광택의 화이트 롱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는데, 목선부터 발목까지 흐르는 긴 기장이 차분하면서도 드레시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발끝에는 메리 제인 슈즈를 매치해
레드카펫 위에서 독립적인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같은 해 또 다른 베를린 무대에서는
화이트 대신 블랙 드레스를 택했다.
색상은 달랐지만 여유로운 실루엣과
플랫 슈즈의 조합은 변함이 없었다.
긴 머리를 하나로 묶어 자연스러운
무드를 더한 모습은 김민희가 고수하는
스타일 철학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24년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을 당시
선택한 화이트 실크 드레스는
오래된 르메르 컬렉션 제품이었다.

신상이나 화려한 트렌드에 의존하지 않고, 은은하게 빛을 반사하는 소재와
네크라인의 플리츠 디테일로 우아함을 드러냈다.


이는 김민희가 옷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태도가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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