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햄버거집에 연 8만 명이 방문하는 이유
아이를 낳고 싶어 오래 준비했지만,
쉽게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저희 부부는
남편의 고향 왜관읍으로 귀촌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어린이 미술관을 열기로 했어요.
아이들은 미술 체험을 하고
부모님은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금세 입소문이 나 장사가 잘 됐어요.
그렇게 6개월이 지나고,
저희에게도 아이가 생겼어요.
이때 계속 햄버거만 당기는
‘버거 먹덧’이 찾아왔습니다.
남편은 패스트푸드를 먹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직접 버거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논문까지 읽으며
안전하고 몸에 좋은 식재료를 연구했죠.
버거 재료를 하나하나 분해하며 고민을 했습니다.
경남 밀양의 흑마늘 진액을 넣은 빵,
왜관읍의 친환경 토마토처럼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활용하고
인공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베이컨도
직접 만들었어요.
그렇게 만든 수제 버거를
카페 고객에게도 나눠드렸더니
‘우리만 먹기 아깝다’,
‘소화가 잘 된다’며 반응이 좋았어요.
자신감이 붙은 저희 부부는
아예 버거를 팔기로 결심합니다.
이름은 ‘ㅁㅁㅎㅅ’로 지었어요.
아이를 임신했을 때
‘모든날 매순간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문구를 항상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검색도 어려운 이름이라
고민 끝에 배달의민족의 한 임원을
무턱대고 찾아가 자문을 구했더니,
“이렇게 또라이 같은 이름은 없어요.
무조건 지으세요. 재밌습니다”라는 답이 돌아왔죠.
ㅁㅁㅎㅅ를 점점 더 나은 곳으로 만든 아이디어는
대부분 고객들에게서 얻었습니다.
그중 ‘새참버거’는
가게를 동네에 더 많이 알린 계기가 됐어요.
농번기가 되면 일하는 분들을 위한 버거 주문이
한꺼번에 10개씩 들어왔어요.
아예 광주리에 버거를 담아 새참처럼 날랐죠.
고령 고객을 위한 명함도 만들었어요.
어느 날 한 할아버지의
지갑형 핸드폰 케이스에서
종이 귀퉁이가 벌어진 ㅁㅁㅎㅅ의 명함을 봤습니다.
전화 주문이 익숙하다 보니
매번 지갑에서 명함을 넣었다 빼시느라 그런 거였어요.
그래서 전화번호를 명함 상단에 배치해
명함을 굳이 빼지 않아도
바로 보이도록 했죠.
물론 늘 상승세를 탄 건 아니었습니다.
소고기 패티 양이 늘면서
기계를 쓰기 시작했더니,
손으로 치댈 때보다 속도는 빨라졌어요.
하지만 ‘패티 진짜 맛있다’는 반응이 바로 사라졌고,
한 달만에 매출도 뚝 떨어졌죠.
아찔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러다 끝난다는 생각에
다시 손으로 패티를 잡았어요.
지금은 ㅁㅁㅎㅅ를 가게가 아닌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
‘매출 잘 나오는 식당 아줌마’로만 불리고,
직원들도 매일 똑같은 일을 하고
월급을 받으면 끝나는 걸 원치 않거든요.
어딜가나 똑같은 맛의 버거를 파는 게 아니라,
그 지역에 맞는 재료로 만든 버거를 파는
한국의 대표 버거 프랜차이즈를 여는 것도
목표 중 하나예요.
한해 8만 명이 찾는 수제 버거 ㅁㅁㅎㅅ,
배민화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ㅁㅁㅎㅅ는 한국을 대표하는 외식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롱블랙 <ㅁㅁㅎㅅ>인터뷰를 더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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