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임에 가면 꼭 있다. 특별히 잘생긴 것도 아니고, 말을 엄청 잘하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자꾸 그 사람 옆으로 모인다.
대화가 끝나고 나서도 기분이 좋고, 다음에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 뭐가 다른 건지 딱 집어 말하기 어려운데, 실제로는 꽤 명확한 패턴이 있다.

반대로 이런 사람도 있다. 말도 잘하고 능력도 있는데 같이 있으면 어딘가 피곤하다. 대화를 하고 나면 내가 뭔가 평가받은 것 같고, 자리를 피하고 싶어진다.
첫 만남에서 인상은 좋은데 두 번째 약속을 잡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도 꽤 일관된 패턴에서 나온다. 친해지고 싶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성격이나 스펙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행동 방식에 있다.

3위. 실수를 인정하는 속도가 빠른 것
틀렸을 때 바로 "내가 착각했네"라고 말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드물다. 대부분은 틀린 게 확실해도 일단 이유를 찾고, 상황 탓을 하고, 애매하게 넘어가려 한다.
그런데 깔끔하게 인정하는 사람을 보면 이상하게 더 믿음이 간다. 실수를 숨기지 않는다는 건, 잘 보이려고 꾸미지 않는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2위. 없는 자리에서 험담하지 않는 것
같이 누군가 욕을 하면 순간적으로 친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그 친밀감은 오래 안 간다. 오히려 "저 사람은 나 없을 때 나 얘기도 저렇게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슬슬 올라온다.
험담에 동참하지 않거나 한마디로 화제를 돌리는 사람은 처음엔 좀 특이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 앞에서 편하게 말할 수 있다는 신뢰가 쌓인다.

1위. 자신을 굳이 증명하려 들지 않는 것
누군가 날카롭게 지적하거나 틀렸다고 하면 대부분 바로 방어 모드로 들어간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그 상황에서 "그 부분은 어떻게 하면 나을까"라고 되묻는다.
공격을 받아도 바로 방어하지 않고, 상대가 왜 그 말을 했는지를 먼저 본다. 자기를 지키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되는 상태에서 나오는 반응이고, 이걸 한두 번 보면 주변 사람들은 "이 사람은 다르다"는 걸 느낀다.

친해지고 싶은 사람의 공통점은 잘난 게 아니라 편안하다는 것이다. 옆에 있어도 내가 평가받는 느낌이 없고, 말실수를 해도 크게 만들지 않으며, 대화가 끝나고 나서 기분이 가볍다.
40~50대쯤 되면 이런 사람이 얼마나 드문지 더 체감이 된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편한 사람 곁에 남고, 불편한 사람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결국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되는 건 성격을 바꾸는 게 아니다. 누군가 나를 건드렸을 때 바로 튀어나오는 반응을 한 박자 늦추는 것, 없는 자리에서 입을 조심하는 것, 틀렸을 때 빠르게 인정하는 것.
이 세 가지가 쌓이면 주변 사람들이 먼저 다가오기 시작한다. 사람은 결국 자기 옆에 있을 때 마음이 가벼워지는 사람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