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분위기, 젠더리스 시크… 배우 정은채를 말하는 모든 것

붉게 핀 능소화와 짙은 녹음이 어우러진 여름의 한가운데, 배우 정은채가 서 있습니다. 그녀는 특별한 표정이나 제스처 없이,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주변의 공기를 바꾸는 힘을 지녔습니다. 이국적이면서도 중성적인,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그녀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는 그녀가 걸친 옷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아이보리 셋업과 브라운 백, 담백함 속에 담긴 강렬한 존재감

사진 속 정은채는 여름의 빛을 은은하게 투과시키는 듯한 아이보리 셋업을 입고 있습니다. 비치는 듯 얇고 가벼운 소재는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다채로운 표정을 만들어내고, 넉넉한 핏의 팬츠와 남성복을 연상시키는 긴 커프스 디테일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실루엣을 완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