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0년생인 그는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세련된 무대 매너로 ‘가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한국 대중음악의 한 획을 그었습니다.

레전드 가수 조용필은 국내 최초로 단일 앨범 판매 100만 장을 돌파했고, 누적 앨범 판매량 1,000만 장을 넘기면서 그야말로 ‘전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세계적인 공연장인 뉴욕 라디오시티홀 무대에 서서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는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했습니다.

재혼 9년 만에 ‘아내’ 떠나보내고 평생 모은 100억 통째로 기부한 레전드 가수
1988년 첫 결혼이 실패로 끝난 뒤 조용필은 미국 공연 중 친누나의 소개로 사업가 안진현 씨를 만났고 단 8개월 만에 결혼했습니다. 무대 위에서 “사랑하는 진현이에게”라며 공개 고백까지 할 만큼 깊이 사랑했습니다. 한참 행복할 것 같던 시절, 그러나 1990년대 초 미국 자택에서 아내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그의 삶은 절벽 아래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조용필은 2003년,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난 부인의 유산 24억 전액을 심장병 어린이 돕기에 기부하며 큰 감동을 안겼습니다. 이후에도 소아암 및 저소득층 아동, 장학생을 위해 해마다 억 단위 후원을 이어와, 지금까지 공식 집계만 약 100억 원에 달하는 누적 기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10년 후인 2013년, 조용필은 19집 ‘헬로’를 내고 다시 무대에 섰습니다. 수차례 앨범을 시도하다 미뤄졌고,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그는 “이번엔 용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무대 위의 화려함과 달리 조용필은 사생활에서는 소박한 삶을 이어왔습니다. 2016년까지도 서울 서초구 반포동 70평대 빌라에서 가족과 전세살이를 했으며, 2016년에 이르러서야 처음으로 본인 명의의 주택을 마련했습니다.

조용필은 2018년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고 그 수익 일부를 복지단체에 전달했으며, 같은 해 소속사와 함께 소아암 어린이 치료비 지원금을 기부해 따뜻한 울림을 전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에는 대구·경북 의료 지원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고, 이후에도 긴급 재난 성금과 취약계층 아동 지원에 힘을 보탰습니다. 최근까지도 장학재단을 통한 장학생 지원, 독거노인, 저소득층을 위한 생활비 및 의료비 후원 등을 이어가며 선한 영향력을 확장해 현재까지도 조용필은 꾸준한 나눔과 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조용필은 포브스지에서 선정한 아시아의 기부 영웅 중에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올해로 75세가 된 조용필은 귀울림과 만성적인 통증을 안고 있지만 광복 80주년을 맞아 28년 만에 KBS 단독 무대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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