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탓에 엉망", "좀 들어라"..고성 오간 이재명의 42분 첫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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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교섭단체 연설에서 야당에선 박수가, 여당에선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이 대표는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과 대통령제 개편 등을 위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남북관계 경색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정부의 예산안을 '초부자 감세'로 규정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기본소득, 납품단가연동제 등 민생에 대해 얘기한 이 대표의 연설 초반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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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해외순방·대북정책 비판엔 "文 생각하라" 고성
'개헌' 면책특권 폐지 두고선 與에서도 박수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교섭단체 연설에서 야당에선 박수가, 여당에선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이 대표는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과 대통령제 개편 등을 위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남북관계 경색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정부의 예산안을 ‘초부자 감세’로 규정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처음 고성이 나온 시점은 “‘서민지갑 털어 부자곳간 채우기’ 정책은 민생 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인 양극화 불평등을 확대한다. 민주당이 최선을 다해 막을 것”이라고 말한 직후였다. 한 여당 의원이 “문재인 정권 때를 생각하세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초부자 감세’ 정책으로 규정하고 비판해왔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여당 의원들의 반발도 거세졌다. 이 대표가 “노무현 정부의 평화번영정책,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계승 발전시켜 ‘한반도 평화경제체제’를 수립하겠다”고 하자 “그래서 핵 만들었잖아요!”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 대표를 향한 고성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자 민주당 의원들은 “좀 들으세요”라며 맞대응했다.
특히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비판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잠시 장내가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이 대표가 “총성 없는 전쟁인 외교에 연습은 없다. 초보라는 말로 양해되지 않는 혹독한 실전이다”라고 하자 여당 의원들은 “문재인 때문에 엉망 됐잖아”라며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가 제안한 ‘개헌’ 제안에는 일부 여당 의원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 대표가 “국회특권 내려놓기도 미루지 않겠다. 면책특권 뒤에 숨어 거짓을 선동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하자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등이 비꼬듯 박수를 쳤다.
연설을 마친 뒤 이 대표는 본회의장을 나서며 의원들과 악수했다. 특히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수빈 (suv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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