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황선홍 "전적으로 내 탓"…커지는 정몽규 회장 책임론
40년 만에 올림픽에 나갈 수 없게 된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오늘(27일) 귀국했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고개를 숙였지만, 대표팀 감독 내정설에 대해서는 그렇게 비겁하지 않다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아시안컵 논란에 이어서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의 책임론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 대표팀은 '올림픽 본선행' 티켓 없이 빈 손으로 귀국했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이어져온 본선 진출이 마감됐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황선홍/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 : 이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선수들 앞으로도 많이 성장해야 되고 또 어려운 가운데 최선을 다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대표팀은 23세 이하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했습니다.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경기를 치렀고 황선홍 감독마저 레드카드를 받아 연장전과 승부차기는 경기장 밖에서 지휘했습니다.
[황선홍/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 : 그 정도는 심판한테 항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석연치 않은 판정이라고 봅니다.]
황 감독은 연령별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했습니다.
[황선홍/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 : 지금 시스템으로 제가 2년여 정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이 구조, 이 시스템이면 (상위 팀과) 격차는 더 벌어질 거고 (하위 팀과) 격차는 더 좁아질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회 기간 A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놓고 축구협회와 면담을 가졌다는 소문에는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황선홍/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 : 말도 안 되는 소리고요. 저 그렇게 비겁하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지 뭐 다음 생각하고, 뒤에서 작업하고 전 그런 거 안 합니다. 그건 분명합니다.]
팬들은 축구협회와 그 수장인 정몽규 회장이 가장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우리 축구는 아시안컵 졸전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손흥민, 이강인의 충돌로 큰 상처를 입은 바 있습니다.
[화면출처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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