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록히드마틴, 고에너지 레이저 대공무기 실증 성공. 값싼 드론 위협에 맞설 '전기만 있으면 무한 발사' 무기다.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이 고에너지 레이저 기반 대공 방어망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이미 레이저 무기 실증에 여러 차례 성공했다며 2030년 이전 실전 배치를 자신했다. 값싼 드론을 이용한 공격이 늘면서 레이저 무기가 새 방공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테파니 힐 록히드마틴 사장은 영국 판버러 에어쇼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미사일은 수억, 레이저는 몇 달러"
레이저 대공무기의 최대 강점은 비용이다. 대공 미사일이 1발당 수억원을 호가하는 데 비해 레이저는 1발당 1~10달러에 불과하다. 발사 수량이 제한되는 미사일과 달리, 전력만 지속 공급되면 발사 한계도 사실상 없다. 저가 드론을 대량으로 막아야 하는 현대 방공 환경에 적합한 무기로 꼽힌다.

"미 국방부와 계약"…150kW부터 배치
록히드마틴은 지난달 초 미 국방부와 레이저 방공무기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합동 레이저 무기 체계(JLWS)' 프로그램으로, 레이저 전문기업 엔라이트 디펜스도 참여한다. 우선 드론 요격이 가능한 150kW급 컨테이너형 레이저 시스템을 개발해 미군에 공급한 뒤, 순항미사일 방어가 가능한 300~500kW급으로 출력을 높일 계획이다.

"드론 시대의 방패로"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저가 드론과 자폭 무인기가 전장을 뒤덮으면서, 이를 경제적으로 막을 방공 수단의 필요성이 커졌다. 레이저 무기는 미사일 요격체계와 함께 계층 방공망을 구성하는 핵심 축으로 거론된다. 실전 배치 시점이 다가올수록 각국의 도입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기만 있으면 무한정 쏘는 방패'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레이저 방공이 실전에 자리 잡으면 드론 위협의 셈법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사진 출처=록히드마틴·다음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