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사이의 거리는 말에서 시작됩니다.
의도는 없었더라도, 말투와 표현은 상대에게 그대로 남습니다.
특히 아래의 말습관은 관계를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멀어지게 만듭니다.

첫째, 감정을 설명하지 않고 던지는 말.
“그냥 그렇지 뭐.”
“알아서 해.”
말의 내용보다 말을 던지는 방식에서 거리감이 생깁니다.
상대는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몰라서 불안해지고,
불안은 결국 관계를 조심하게 만들고 멀어지게 합니다.
말이 짧아지는 순간, 마음도 함께 닫힙니다.

둘째, 상대의 말을 바로 판단으로 받아치는 습관.
“그건 네가 잘못 생각한 거야.”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조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상대의 세계를 부정하는 말입니다.
사람은 이해받는 곳에 머물고,
판단받는 곳에서는 점점 말이 줄어듭니다.
말이 줄어든 관계는 오래 유지되지 않습니다.

셋째, 가볍게 약속하고 쉽게 잊어버리는 말.
“다음에 보자.”
“시간 되면 연락할게.”
이 말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지키지 않는 태도가 문제입니다.
말과 행동이 다르면, 신뢰는 느리게 쌓이고 빠르게 무너집니다.
신뢰가 무너지면 관계는 더 이상 기대를 품을 수 없습니다.

넷째, 상대보다 ‘나’를 먼저 말하는 습관.
“근데 나는 말이야…”
대화를 들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결론은 내 이야기로 향합니다.
상대는 어느 순간부터 이야기할 자리를 잃고,
자리를 잃은 관계는 결국 마음도 멀어집니다.
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말의 방식이 바뀌면 관계는 부드럽게 돌아섭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말은 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