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21점’ 허일영 “부상없이 버틴 게 승자”

창원 LG는 2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부산 KCC와 원정 경기에서 칼 타마요와 양홍석의 결장에도 아셈 마레이와 허일영의 활약으로 82-65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KCC의 외곽슛 봉쇄를 강조했다. LG는 KCC에게 3점슛 단 2개만 내줬다.
물론 LG 역시 평소보다 3점슛이 터지지 않았지만, KCC보다 많은 5개를 성공했다.
타미요 대신 코트에 나서는 박정현과 장민국, 허일영의 손에서 득점이 많이 나오길 바랐는데 허일영이 기대에 부응하듯 21점(7리바운드)을 올렸다. 마레이는 29점 2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마레이와 허일영이 함께 참석했다. 승리 소감을 물었을 때 마레이가 “형”이라며 허일영에게 먼저 말하라고 했다.

소감
후반기 첫 경기이고, 이번 시즌 첫 연패였는데 양홍석과 타마요가 없는 와중에 승리를 거둬서 더 의미가 있다.
왜 이렇게 잘 넣었나?
나를 잘 알지 않나? 이렇게 긴 출전(28분 27초)이 2번째다 계속 준비해야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속이 많이 상했다. 이번 시즌 더 힘들었다. 어쨌든 선수는 코트에서 증명을 해야 한다. 긴 (출전)시간을 주면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감독은 미안하고, 고맙고, 후배들이 본받을 선수라고 했다.
감독님 성격을 알지만, 표현을 잘 못 하신다. 나에게 직접 표현해주시면 속이 덜 상할 거 같다. 서로 알아도, 기분 나쁜 것도 말 한 마디를 하면 풀릴 수 있다. 이번 시즌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며 나도 준비를 잘 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양홍석까지 전역해서 입지가 좁아졌다. 이들과 나는 다른 스타일의 선수다. 준비하면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부상없이 버틴 게 승자다. 그만큼 몸 관리를 잘 했다. 많이 안 뛰다가 오늘(23일) 뛰었는데 생각보다 몸이 괜찮았다. 4라운드지만 체력이 남아 있다. 조금씩 뛰면 계속 이렇게 쏟아부을 생각이다.
3쿼터에서 득점(10점)이 많았다.
(마레이가) 포스트에서 강점이 있고, 피딩도 가능하다. 조금 틈만 있으면 잘 찔러준다. 전반에서 이야기를 할 때 안으로 들어가면 기회가 있다는 말을 듣고 안에 들어가서 기회가 났다. 유기상도 있지만, 나는 슛쟁이다. 내가 움직일 때 (KCC가) 도움수비를 안 가는 등 서로 도와주려는 게 보인다. 그럴 때 공 없는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 잘 움직였는데 마레이가 입맛 맞게 패스를 줬다. 험블도 나에게 와서 오늘(23일)은 되는 날이구나 싶었다.

약을 잘 챙겨 먹는다. 나이가 많아서 잠도 잘 안 온다. 깊이 못 자지만, 잘 먹고 잘 자려고 한다. 팀 훈련 외에는 보강훈련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한다. 트레이너 파트에서 잘 잡아준다. 시키는 대로 하면 이렇게 큰 부담이 없다.
2009년 드래프티 중 마지막 선수다.
이번 시즌이 끝나봐야 안다. 어떻게 될지 결정을 해야 한다. 일단 이번 시즌 집중한다. 이번 시즌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면, 이제는 확답을 못 한다(웃음). 선수 생활은 조금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견제 받는 유기상에게 조언
2점 경기를 많이 하라고 이야기를 해준다. 미드레인지 게임을 장착해야 더 쉽게 풀어간다고 한다. 요즘 잘 하고 있다. 내가 기상이 나이 때 3점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생각을 바꿨다. 요즘 오픈이면 스텝백으로 3점슛을 많이 던지지만 나는 돌아보면 2점슛 시도가 훨씬 더 많다. 2점 경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기상이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지금도 잘 하고 있어서 분명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25일 정관장과 맞대결
똑같이 준비할 거다. 오늘 잘 되었다고 다음 경기도 잘 되겠지 생각하기보다 오늘처럼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욕심 안 내고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오늘이고 다음 경기는 다음 경기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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