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사브 천무 선택했다", 천무 발사대에 유도폭탄 GLSDB 통합 추진

한국의 천무 다연장로켓이 스웨덴의 첨단 유도폭탄과 만났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Saab)가 손을 잡고 K-239 천무 발사대에 GLSDB 유도폭탄을 통합하는 프로젝트에 나선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한국 무기체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건이죠.

기존 포병과 로켓 무기체계로는 달성할 수 없었던 차원이 다른 타격 능력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천무와 GLSDB, 왜 이 둘이 만났을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웨덴 사브와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핵심은 명확합니다.

한국이 자랑하는 K-239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대와 사브의 소구경 정밀 공대지 유도탄(GLSDB)을 하나로 묶겠다는 것입니다.

천무는 이미 한국군의 핵심 화력체계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대 300km까지 타격할 수 있는 이 무기체계는 기존 K-136 구룡 다연장로켓을 대체하며 군단급 작전반경을 획기적으로 늘렸습니다.

8×8 차륜형 플랫폼 위에 올려진 천무는 기동성과 화력을 동시에 갖춘 현대적 무기체계입니다.

반면 GLSDB는 보잉과 사브가 공동 개발한 독특한 무기입니다.

지상발사형 소직경폭탄(Ground Launched Small Diameter Bomb)이라는 이름 그대로, 원래 항공기에서 떨어뜨리던 GBU-39 소직경폭탄에 M26 로켓 모터를 결합한 것이죠.

150km까지 날아가 정밀타격이 가능한 이 무기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전 투입되며 주목받았습니다.

1+1이 3이 되는 시너지 효과


천무와 GLSDB의 결합이 왜 의미있는지 살펴보면, 각각의 장점이 상호 보완되는 구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천무는 뛰어난 기동성과 다양한 탄종 운용 능력을 갖고 있지만, 장거리 정밀타격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GLSDB는 이런 한계를 완벽하게 채워줍니다.

로켓 모터로 고고도까지 올라간 후 소직경폭탄이 분리되어 활강하며 목표물을 찾아가는 방식은 기존 로켓탄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입니다.

GPS 유도로 정확도가 높고, 개당 4만 달러 정도로 하이마스 로켓탄(11만 달러)보다 훨씬 저렴한 것도 큰 매력입니다.

예르겐 요한손 사브 총괄은 "이번 협약을 통해 GLSDB의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을 천무 발사기 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천무의 플랫폼에 GLSDB의 정밀타격 기술이 더해지면 기존 무기체계가 제공하지 못하는 새로운 차원의 타격 능력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증명한 GLSDB의 실력


GLSDB의 진가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입증되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이 무기는 초기에는 러시아의 전자전 시스템에 의해 GPS 신호가 방해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특히 GLSDB는 기존 하이마스 로켓과 달리 예측 가능한 탄도를 따르지 않습니다.

고고도에서 활강하며 여러 지점을 거쳐 목표물에 도달하는 방식은 적의 요격을 어렵게 만듭니다.

이런 특성은 방공망이 조밀한 지역에서 특히 유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 사브는 폴란드 MSPO 전시회에서 컨테이너로 위장한 GLSDB 발사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일반 화물 컨테이너처럼 보이는 이 발사대는 6발의 GLSDB를 장착할 수 있으며, 민간 트럭에 탑재하거나 고정 위치에 배치해 원격 조작할 수 있습니다.

한국 방산의 글로벌 네트워킹 전략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사브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통합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한국 방산업체들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미국 울트라 I&C와 천무 시스템에 지휘통제 아키텍처를 통합하는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르웨이에서는 콩스버그 디펜스와 손잡고 장거리 공격 능력 확보 사업에 천무로 참여하고 있죠.

이런 다각적 협력은 천무가 단순히 한국산 무기체계를 넘어 글로벌 표준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각국의 서로 다른 요구사항과 기술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인 것입니다.

기술적 도전과 해결 과제


천무와 GLSDB의 통합은 기술적으로 복잡한 과제입니다.

우선 천무의 발사관 규격과 GLSDB의 크기 및 무게를 맞춰야 합니다.

천무는 130mm와 230mm 두 가지 구경의 로켓을 운용할 수 있는데, GLSDB를 어느 규격에 맞출지도 중요한 결정사항입니다.

또한 화력통제시스템의 통합도 필요합니다. GLSDB의 GPS 유도 기능과 천무의 사격통제체계가 원활히 연동되어야 정확한 타격이 가능합니다.

사브는 이미 다양한 플랫폼에서 GLSDB를 운용한 경험이 있어 이런 기술적 도전을 해결할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산과 공급망 구축입니다.

GLSDB는 보잉과 사브가 공동 개발했지만, 한국에서 생산하려면 기술이전이나 라이선스 생산 방식을 결정해야 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미 다양한 유도무기 생산 경험을 갖고 있어 이 부분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래 전장을 바꿀 게임 체인저


천무-GLSDB 통합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이는 미래 전장의 양상을 크게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입니다.

기존의 면 타격 중심의 다연장로켓 시스템이 정밀 점 타격까지 가능한 종합 화력체계로 진화하는 것이죠.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환경을 고려할 때 이런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광활한 해역과 분산된 목표물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천무-GLSDB 조합은 이런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비용 효율성도 주목할 만합니다.

GLSDB는 기존 정밀유도무기들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면서도 높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이는 대량 운용이 필요한 현대 전장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사브의 이번 협력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하지만 양측이 가진 기술력과 경험을 고려할 때 성공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한국의 우수한 플랫폼 기술과 스웨덴의 정밀유도 기술이 만나 새로운 무기체계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