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GD)이 패션과 음악을 넘어 자동차 업계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상남자' 매력을 지닌 고성능 차량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그가 선택한 차량들은 정통 오프로더부터 미래지향적 전기 픽업트럭까지 독창적인 디자인과 압도적인 성능을 갖췄다는 공통점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여기어때 광고영상 유튜브 이미지28일 업계에 따르면 GD는 최근 공개된 여행 플랫폼 광고에서 영국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의 정통 오프로더 '그레나디어'를 타고 등장해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번 광고는 GD가 그레나디어를 타고 자유롭게 겨울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촬영됐으며 영상 공개 직후 해당 차량에 대한 시승 문의가 평소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광고에 등장한 그레나디어는 메르세데스-벤츠 'G바겐'을 연상시키는 박스형 디자인에 실용성을 극대화한 모델로 국내 판매 가격은 1억3990만원부터 시작한다. '기능을 따른 형태'라는 설계 철학 아래 제작된 이 차량은 사다리꼴 프레임 섀시를 기반으로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30대 70으로 나뉘는 후면 도어는 102도까지 열려 부피가 큰 캠핑 장비나 짐을 싣기에 최적화됐다.

사진=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차체 측면에 장착된 유틸리티 벨트는 여행 중 필요한 다양한 액세서리를 손쉽게 거치할 수 있어 아웃도어 활동에 특화된 기능을 보여준다. 지붕에는 최대 420kg의 정적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루프 구조가 적용돼 루프탑 텐트나 카약 등 레저 장비를 안정적으로 적재할 수 있다. 차량 내부는 물청소가 가능하도록 배수 밸브가 설치된 바닥재를 적용해 오염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테슬라의 '사이버트럭'GD가 지난 8월 인천국제공항 출국길에 타고 나타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역시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사이버트럭은 우주선 제조에 쓰이는 초고경도 스테인리스 스틸을 차체 소재로 적용해 총알도 막아내는 내구성을 갖춘 모델이다. 가격은 최상위 트림 기준 9만9990달러에 달하며 특유의 기하학적 디자인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이달 27일 국내 공식 출시했다. 당시 GD가 임시 운행 허가를 받아 직접 공수한 것으로 알려지며 희소성을 더했다. 차량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불과 2.6초 만에 도달하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자랑한다. 국내 도로에서 보기 드문 거대한 덩치와 미래지향적인 외관은 공항을 찾은 팬들과 취재진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BMW '뉴 XM 퍼스트 에디션'

BMW '뉴 XM 퍼스트 에디션'

BMW '뉴 XM 퍼스트 에디션' 앞서 GD는 지난해 BMW의 고성능 브랜드 M 전용 모델인 '뉴 XM'의 앰배서더로 활동하며 대형 SUV 유행을 주도하기도 했다. 뉴 XM은 V8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합산 최고출력 653마력을 발휘하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제로백은 4.3초다. 이 차량은 전기 모드로만 62km를 주행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국내 출시 가격은 2억2190만원이다.
그는 공식적인 의전 행사나 개인적인 이동 시에도 최고급 럭셔리 세단과 슈퍼카를 애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유 목록에는 약 6억원에 달하는 롤스로이드 팬텀과 5억원대 슈퍼카인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경찰 조사를 위해 출석할 당시에는 2억원대 BMW i7을 이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는 GD가 선택한 차량들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차봇 등 관련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GD가 노출한 차량 모델은 검색량과 시승 신청 건수가 즉각적으로 상승하는 등 실질적인 마케팅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능 중심의 투박한 차량도 GD가 타면 힙한 아이템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