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일차 올린 거 다시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오타가 많더라구(반쯤 정신나간 상태에 작성한거라 이해좀)
아침 10시정도에 일어났는데 캬베진하고 헤파리제 먹어서 눈은 피곤하긴 했는데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한거는 없더라고(역시 최고)
어쨋든 간단하게 씻고 옷 입고 도쿄역 지하로 갔음
도쿄역 지하에 미소우동 맛있게 하는 곳이 있다 해서 가장 기본메뉴를 시킴, 밥도 나오는데 먹겠냐고 직원분이 말했지만 식사 후 디저트 먹어야 되서
그냥 우동만 달라고 했음, 맛은 딱 내가 예상한 맛이였던걸로 기억함 된장 특유의 쓴맛도 나면서 달짝지근한 맛 때문에 물리는 일 없이 잘 먹었음
도쿄역 호텔 2층에 "토라야"라는 일본 고급 디저트 가게가 있는데 거기 있는 안미츠라는 디저트를 먹기 위해 방문함
(가게 구석에는 양갱, 일본전통과자 등등 선물로 사기 좋은 디저트를 팔고 있었음)
그렇게 시킨 안미츠(밤이 들어간) 원래는 팥이 들어간 오리지널 안미츠를 먹으려고 했지만 가을이고 밤 제철기간이라 계절한정메뉴인
밤 안미츠를 주문함, 우측에 있는 시럽을 적당히 뿌려서 먹는 건데 맛은 밤맛을 잘 살린 고급진 맛과 아무래도 시럽, 양갱의 단 맛 때문에
계속 먹으면 물릴 수 있는데 저 동그란 짠맛이 나는 콩이 그거를 잡아줘서 매우 조화로웠음, 인터넷에서는 밤으로 어떤 디저트를 만들던
전부 비비빅맛이 난다고 했는데 전혀 아님
결론: 돈값은 충분히 할 정도로 맛있었음
그렇게 안미츠 먹고 이케부쿠로로 이동함, 도쿄만 3번 갔었는데 여기만 안와서 구경 좀 할려고 옴
역 근처에 크레인 게임만 있는 건물이 있길래 구경하려 갔는데 발견한 흡혈귀 자매, 레이무 윳쿠리(윳쿠리 개인적으로 내 취향이 아님)
그 다음에 간 곳은 애니메이트 이케부쿠로 본점이였음(역시 본점이라 그런가 다른 곳보다 엄청 크더라고)
1층으로 들어가자마자 프문에서 만든 림버스 컴퍼니가 보였음, 국산 게임이 이렇게 일본까지 진출했을줄은 꿈에도 몰랐음
(예전에 2~3달 하긴 했었는데 망겜인거 같아서 접었는데 다시 살아날 줄은 정말 몰랐다...)
블루 아카이브, 니케, 스타레일등등 여러가지가 있었고
아 동방 굿즈 있는데 어캐 참냐고 ㅎㅎ
면세가능한 가격대까지 굿즈 구매 후 지금받은 특전카드(개인적으로 뱌쿠렌 아니면 모코우 굿즈 쪼매 만들어 줬음 함...)
예전에 뱅드림 좋아했어서 커버곡하고 오리지널곡도 자주 듣고 했었는데 오랜만에 보니까 감회가 새롭긴 하더라
어쨋든 이후 계속 천천히 둘러보다가 밖으로 나옴
애니메이트 구경하고 아키바하비도 들름(사실 아미아미도 들르긴 했는데 찍은게 없음 양해 좀)
입구에 곧 출시될 코이시 피규어 등신대가 있었음
조금 둘려보다가 이거 보고 진짜 놀랐음, 구하기 힘든 후모가 이렇게나 많이 있을줄은 몰랐거든, 그래서 행복회로 돌리면서 누굴 데려갈지 고민하다가
아야랑, 레이센을 데려가기로 결정함
그 밖에 다양한 아크릴 키링들과 캐릭터 지갑등도 있고
피규어도 있는데 가격이... 어.... 음....(여기는 그냥 넘어가는걸로)
캐릭터 에코백, 캐릭터 펜도 판매하더라고
그렇게 살것들 고르고 계산해서 대충 20~25만원 정도 나온 것 같음 ㅎㅎ
그리고 근처 돌아다니다가 호텔로 복귀 후 짐 정리 하고 조금 쉬었다가
카메이도역 근처에 있는 오웬으로 이동함
간판 위에 유카리님 후모 올려두고 사진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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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전부터 해보고 싶었음 ㄹㅇㅋㅋ
유카리님과 함께 오웬에 입성했는데 그날은 현지사람들 2~4명이 있었고 외국인은 나혼자였음
현지 분들하고 조금 대화하다 놀랐던게 내 옆자리에 계셨던 분은 예대제, 홍루몽에서 동인활동하시는 분이였음
가게에 방명록으로 그림 같은거 그리는 공책이 있었는데 옆에 분이 "뭘 그릴까?" 고민하시길래 리퀘스트 받냐고 물어보니까 된다고 하셔서
부탁드린 히지리 뱌쿠렌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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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림 정말 잘그리시네요 ^^
작가님: 아니에요 저보다 그림 잘 그리시는 분들 많습니다 ㅎㅎ
나: 그런가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 그림 실력이 늘까요?
작가님: 그저 반복연습을 할 뿐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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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으로는 그림 그리는걸 취미로 한번 해보고 싶지만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아 엄두가 나지 않지만,
이날을 계기로 여유가 된다면 반드시 그림을 그리는 취미를 가져볼까 진지하게 생각함
그 뒤로 칵테일을 시킴
사쿠야 칵테일
요우무 칵테일
치르노 칵테일
유유코 칵테일
그 이후로 현지분들 몇 분들 노래하시는거 듣다가 다음 일정이 있어 계산하고 인사드리고 나올려는데
유카리님 갖고 나오는걸 깜빡해서 현지분들이 제일 소중한 인형일텐데 잊어버리지 말라고 날 불러세워주심(매우 감사했음)
긴자역으로 돌아와서 역내 편의점에서 해장을 위해 토마토주스를 사서 마셨는데 짜서 당황스러웠음 ㄷㄷ(그래도 술 깨는데는 직빵이긴 했음)
그렇게 주스 마시면서 역 바깥으로 나갈려는데 술에 겁내 취한 회사원 분이 가로로 된 봉에 빨래 널린 것 같은 상태로 토하는걸 목격함...ㄷㄷ
그걸 보고 "역시 한국이든 일본이든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구나"싶었음
그렇게 오늘의 마지막(?)일정이 되는 "아그로스"라는 곳에 도착함
내부는 이리 생겼음
두번째(?) 잔으로 시킨 칵테일 "칸타빌레" 색이 너무 예뻤다
(첫번째 잔은 샴페인 베이스에 머스캣이 들어간 칵테일을 주문했지만 깜빡하고 사진 못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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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음은 칸타빌레 부탁드립니다 ^^
마스터: 기쁘네요 ^^ 이 칵테일을 주문해주실줄이야 ㅎㅎ
나: 칸타빌레라는 칵테일이 마스터가 2009년에 대회에서 우승한 칵테일인가요?
마스터: 맞습니다 잘 알고계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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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베이스에 패션후르츠/스파후르츠 리큐르와 아몬드 시럽 그리고 라임즙이 들어가
이런 재료들이 한데 섞여 다채로우면서 조화로운 마치 칸타빌레라는 뜻을 연상시키게 하는 칵테일이였다
(대회에서 수상할 만한 맛이였음)
그 뒤로 스태프분과 마스터랑 대화하면서 스태프분이 얼마전에 넷플릭스에서 인기였던 흑백요리사를 매우 재밌게 봤다고
하심 ㅋㅋ(흑백요리사가 회외에서도 인기가 엄청 많을 줄을 상상도 못함)
그리고 외국에 어떤 식당에서 하얀색의 비빔밥이 있는걸 봤길래 한국의 비빔밥은 하얀색이냐고 물어보셔서
하얀 비빔밥은 아마 현지 사람들 입맛을 맞추기 위해 나온걸꺼고, 오리지널은 빨간색이라고 말씀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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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얘기하다 세번째 잔으로 시킨 "레드아이"
맥주랑 토마토주스를 사용한 칵테일임
아까 여기 오기전에 토마토 주스를 마셨는데 짜서 놀랐다고 말하니까
토마토 주스 좋아하냐고 물어보셔서 좋아한다고 대답하니 "모모타로"라는 토마토 주스를 주심(짜더라)
토마토 주스 좋아하시면 "레드아이 추천드립니다" 라고해서 시킨 칵테일
마지막 4번째 잔으로 시킨 파인애플이 들어간 칵테일
달짝지근한게 마지막으로 끝내기 좋은 칵테일이였던 것 같음
칵테일 마시면서 여기에서도 샤르트뢰즈 그린을 한국에서 구하기 어렵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렇냐고 지금 일본에서는 드람뷔가 안들어와서 가격이 엄청올라갔다고 함 ㅋㅋ
새로 알게 된 사실이였음 ㅋㅋ
어쨋든 계산하고 마지막으로 마스터의 명함을 받을 수 있냐고 요청드렸는데
마스터: 명함 한장에 1500엔입니다 ㅎㅎ
이 아저씨 변함없이 웃긴 사람이였음 ㄹㅇㅋㅋ
그리고 나갈때 손님 한 분이 들어오셔서 마스터는 손님대응하고 스태프분이 대신 엘리베이터 앞에서 배웅해주심
아까 아그로스에 있을 때 미소라멘이 먹고 싶다고 해서 스태프 분께 추천받은 라멘집의 미소라멘
미소라멘 진짜 맛있더라 그리고 보통 사이즈인데도 양이 많다고 했는데 진짜 많았음
역시 구글맵 보는 것도 방법이지만 현지인 추천이 제일 베스트인 것 같음 ㅎㅎ
그렇게 라멘 먹고 호텔 돌아가서 세수하고 발닦고 이닦고 잠
3일차는 내일 올라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