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600만 돌파에 속편 언급한 감독, 알고 보니..

600만 '파묘', 혹시 후속편? 장재현 감독 "시나리오 빨리 쓰겠다" 약속
'파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600만 흥행을 이끈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사진제공=쇼박스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가 600만 관객 흥행을 이뤘다.

장재현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파묘'(제작 쇼박스)가 3일 누적 6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월22일 개봉 이후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지면서 11일째에 거둔 눈부신 성과다. 이제 관심은 오컬트 장르 영화로는 처음 1000만 흥행을 달성할지 여부에 쏠린다.

'파묘'가 3·1절 연휴의 마지막날인 3일 예상대로 600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넘어섰다. 이에 장재현 감독과 영화 주인공인 최민식과 유해진, 김고은 그리고 김재철이 친필 인사로 관객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장재현 감독이 남긴 "시나리오 열심히 빨리 쓰겠다"는 다짐이다.

'파묘'는 개봉 직후부터 후속편을 향한 관객의 열망이 집중됐다. 특히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부터 장의사 영근(유해진), 젊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로 이어지는 이른바 '모벤져스'의 활약을 또 보고 싶다는 관객의 바람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최민식과 유해진 등 주연 배우들도 만약 제작이 이뤄진다면 참여하고 싶다는 긍정적인 뜻을 애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다만 장재현 감독은 '파묘' 후속편과 관련해 선을 긋고, 만약 후속편을 만든다는 2019년 내놓은 '사바하'의 다음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파묘'가 개봉 직후 파죽지세 흥행으로 600만 고지를 돌파하면서 1000만 관객 카운트다운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관객의 뜨거운 관심은 물론 '파묘'가 또 다른 이야기로 확장되길 바라는 열망이 집중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맞춰 장재현 감독이 꺼낸 "시나리오를 빨리 쓰겠다"는 발언은 '파묘'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민식은 영화 '명량' 이후 다시 한번 흥행 성과를 수립하고 있다. 사진제공=쇼박스 

'묘벤져스'도 600만 흥행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최민식은 역대 극장 개봉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한 '명량'(1761만명) 이후 다시 한번 흥행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유해진 역시 '베테랑'과 '택시운전사'에 이어 또 한편의 1000만 흥행작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고은은 '파묘' 흥행의 최대 공헌자이자 최대 수혜자로 인정받고 있다.

젊은 무당 화림을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로 표현하면서 관객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덕분에 올해 각종 영화상에서 가장 유력한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일찌감치 거론되고 있다.

'파묘' 흥행을 이끄는 배우 김고은. 사진제공=쇼박스 

'파묘'는 조부의 묘 이장을 의뢰받은 화림과 봉길이 상덕, 영근과 파묘를 시작하면서 겪는 기이한 일을 그린 작품이다.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오컬트 장르의 영화로 주목받았지만 개봉 이후 우리 땅에 서린 아픈 역사를 파헤치는 항일의 메시지까지 녹아있어 관객에 '충격'을 안긴다.

'파묘'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다면 오컬트 장르로는 처음 1000만 흥행에 성공하는 작품으로 기록된다. 동시에 장재현 감독 역시 데뷔작이자 최고 흥행작인 '검은 사제들'(544만명)의 성적을 뛰어 넘어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다.

유해진(위)과 김재철이 '파묘'의 600만 흥행을 기념해 관객에 감사 인사를 건넸다. 사진제공=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