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막힐 때 휴게소 가기도 겁나네"···우동 한끼 때우려다 '깜놀'

민홍철 민주당 의원 가격 비교 발표
매출 상위 10개 음식 5년간 17% 올라
돈까스 종류가 25% 가장 많이 상승

[서울경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가격이 최근 5년간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길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휴게소 먹거리마저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6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평균 판매가격이 크게 올랐다.

올해 6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판매가는 2019년 동월 대비 평균 17.2%(931원) 상승했다. 특히 '돈까스류'가 25.1%나 급등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돈까스 가격은 8517원에서 1만659원으로 올랐다.

'우동류'는 5478원에서 6620원으로 20.8% 상승해 2위를 차지했고, '비빔밥류'는 8041원에서 9645원으로 19.9% 오르며 3위에 올랐다.

이외 품목들의 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호두과자 4214원 → 4974원(18.0%) △국밥 7795원 → 9186원(17.8%) △아메리카노 3905원 → 4514원(15.6%) △핫도그 3605원 → 4110원(14.0%) △떡꼬치 3509원 → 3949원(12.5%) △라면 4429원 → 4887원(10.3%) △카페라떼 4619원 → 4878원(5.6%) 순으로 나타났다.

민홍철 의원은 "다가오는 명절에 국민들께서 귀성길에 즐길 수 있는 먹거리도 부담이 되는 현실"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정부는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 국민의 아픔과 부담을 덜 수 있는 현실적인 경제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명 기자 vicsj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