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 상승과 '런치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직장인들의 구내식당 이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맛있는 구내식당으로 유명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으며, 급식 업계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구내식당의 질적 향상과 함께 급식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구내식당 현황과 급식 업계의 동향을 살펴보았다.

맛집으로 소문난 기업 구내식당들
GS그룹, 유명 영양사 영입으로 화제
GS그룹은 최근 '급식의 신'으로 불리는 김민지 영양사를 영입해 화제가 되었다. 김 영양사는 한정된 비용으로 높은 퀄리티의 급식을 제공해 유명세를 얻은 인물이다. GS그룹의 구내식당 '그래잇'(GREEAT)은 매일 아침, 점심, 간식을 제공하며, 점심 메뉴는 세 종류로 가격대별로 선택할 수 있다. 가장 비싼 메뉴도 8,500원으로, 맛과 품질이 좋아 매번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여기어때, 맛있는 녀석들도 인정한 구내식당
여행 플랫폼 기업 '여기어때'의 구내식당은 TV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에서도 소개될 만큼 맛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메뉴와 높은 퀄리티로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브시스터즈, 호텔 출신 셰프가 요리하는 프리미엄 급식
게임 개발사 데브시스터즈는 호텔 출신의 경력 10년 이상 베테랑 셰프들이 요리하는 구내식당으로 유명하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제공되며, 일반식부터 다이어터를 위한 건강식까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버프데이'라는 특별한 날에는 파인다이닝 수준의 고급 요리를 경험할 수 있어 직원들의 호응이 높다.
급식 시장 성장과 업계 동향
구내식당 이용 증가로 급식 업계 호황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3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에 따르면, 기관 구내식당업 전망지수는 1년 전보다 1.35포인트 상승한 98.67을 기록했다. 이는 다른 외식업종의 체감 경기가 악화된 것과 대조적이다. 점심값 1만원 시대에 접어들면서 구내식당을 찾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요 급식 업체들의 실적 개선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 주요 급식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2022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1.7% 증가한 346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5.2%, 84%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와 신세계푸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시장 개척 및 해외 진출 가속화
급식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 진출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그린표드는 미국, 이라크 등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하고 있으며, 아워홈은 중국과 베트남에서 단체급식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해외 진출은 국내 급식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내식당의 질적 향상과 트렌드
프리미엄화 및 다양성 추구
기업들은 구내식당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명 셰프 영입, 고급 식재료 사용, 다양한 메뉴 개발 등을 통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파인다이닝 수준의 특별 메뉴를 제공하거나, 건강식, 다이어트식 등 개인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식단을 선보이고 있다.
친환경 급식 서비스 확대
후니드와 같은 급식 전문 업체들은 친환경 급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신선한 원물 식재 사용, HACCP 기준 관리 등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식사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IT 기술 접목한 스마트 구내식당
일부 기업에서는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구내식당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사원증이나 앱을 통한 식권 인식, 실시간 메뉴 정보 제공, 영양 정보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급식 산업의 미래 전망
급식 산업은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차원을 넘어 직원 복지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맛과 품질, 다양성, 건강, 편의성 등 다각도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구내식당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급식 업체들의 해외 진출과 신사업 개척은 산업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ESG 경영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지속가능한 급식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내식당은 단순한 식사 공간을 넘어 기업 문화와 직원 간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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