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법 앞에 겸허해야".. 文 "대단히 무례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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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 조사를 요구하자, 문 전 대통령은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보인 것으로 3일 전해졌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과 대법원장, 국정원장을 모두 다 법의 심판에 맡겼던 분"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 서면 조사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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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강한 불쾌감.. 조사에 불응
민주 "감사원 직권남용 고발"
與·대통령실 "절차에 따른 것"
감사원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과거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날 보도참고자료에서 “감사 수행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전직 대통령에게 감사원장 명의의 질문서를 발부한다”며 “해당 사건의 실지감사를 오는 14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 종료를 앞두고 관련자인 문 전 대통령 조사가 불가피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질문서는 지난달 28일 최재해 감사원장이 결재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개천절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민생을 챙기는 게 아니라 야당을 탄압하고, 전 정부에 정치 보복을 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대준씨 유족은 이날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오는 6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노 전 실장과 이 전 장관, 김 전 청장을 공무집행방해죄, 직권남용죄, 허위공문서작성죄 혐의로, 전 위원장에 대해선 직권남용죄와 공용서류무효죄 혐의로 고발한다. 5일에는 이 대표의 인천 계양구 지역사무실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최형창·배민영·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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