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기에 걸리거나 실내가 건조해 목 안에 무언가 붙은 듯 답답할 때 무즙과 꿀부터 찾는 분이 많습니다. 이럴 때 후식이나 간식으로 활용하기 좋은 음식은 따뜻하게 익힌 배입니다. 배는 수분이 많고 과육이 부드러워 목이 따갑거나 삼키기 불편한 날에도 비교적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차갑고 단단한 생배보다 살짝 찌거나 끓인 배는 질감이 부드러워져 목에 자극을 덜 주면서 수분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따뜻한 배가 기관지를 청소하거나 폐 속 가래를 직접 녹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목과 기도가 건조하면 점액이 끈적해져 답답함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국 보건당국은 물을 충분히 마시면 코와 목에 쌓인 점액을 묽게 하고 배출하기 쉽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안내합니다. 배 한 개에도 수분과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달콤한 사탕이나 과자보다 목이 불편한 날의 부드러운 간식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따뜻하고 부드럽게 익혀 드세요
배는 껍질과 씨를 제거한 뒤 얇게 썰어 물을 조금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히면 됩니다. 너무 뜨겁지 않게 식힌 뒤 배 과육과 국물을 함께 천천히 먹으면 목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목이 아플 때는 충분한 물과 따뜻하거나 시원한 음료,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이 일반적으로 권장됩니다. 따라서 따뜻한 배찜의 장점은 특별한 약효보다 수분이 많고 삼키기 쉬운 형태라는 데 있습니다.

배를 익힐 때 꿀과 설탕, 배청을 많이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배 자체에도 자연적으로 당이 들어 있으므로 혈당을 관리하는 분은 작은 배 반 개 정도를 먹고, 달콤한 국물까지 많은 양을 마시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시판 배즙은 제품에 따라 농축액이나 첨가당이 들어갈 수 있으며, 생배나 익힌 배보다 식이섬유가 적을 수 있습니다. 목을 편하게 하려는 목적이라면 달게 만든 배즙보다 배 과육을 물과 함께 부드럽게 익혀 먹는 방법이 낫습니다.

목의 이물감이 계속되면 원인을 살펴야 합니다
목에 무언가 걸린 느낌은 감기나 건조함뿐 아니라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위산 역류, 알레르기, 성대 문제 등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습관은 목을 촉촉하게 하고 반복적으로 헛기침하는 행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원인 질환을 치료하지는 못합니다. 커피와 술, 지나치게 맵고 기름진 음식이 증상을 악화한다면 섭취를 줄이고, 잠들기 직전의 야식도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결국 따뜻하게 익힌 배는 목 안의 답답함을 덜고 삼키기 편한 상태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부드러운 음식입니다. 다만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고, 침이나 음식조차 삼키기 어렵거나 입술이 파래지는 증상이 있다면 배를 먹으며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음식이 자주 걸리고 사레가 들거나 쉰 목소리와 목의 이물감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도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따뜻한 배는 치료제라기보다 건조하고 예민해진 목에 수분을 보충하는 편안한 한 끼 보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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