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튜닝 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강력한 성능의 전기차를 핑크색으로 래핑하고 키티 스티커로 꾸민 독특한 EV6 GT 오너의 이야기가 화제다.

40대 중반의 이 차주는 65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EV6 GT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재해석해 도로 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차주는 20대부터 서서히 키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직업과는 무관한 순수한 취미로 시작된 '키티 사랑'은 이제 그의 생활 전반에 자리 잡았다. 집안 곳곳이 분홍색과 하트로 가득 차 있을 정도로 키티와 핑크색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이 많이 놀랐어요. 하지만 지금은 모두 저의 취미를 존중해 주고 있죠." 차주는 부모님을 비롯한 지인들 모두 자신의 개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차주가 단순히 귀여운 외관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서킷을 달리는 레이싱 마니아라는 사실이다. "차를 거칠게 몰고 서킷도 뛰는 취미가 있어요"라고 말하는 그는 헬멧조차 핑크색으로 커스터마이징 했다.

기존에는 스티커를 많이 붙였으나 거추장스럽다고 느껴 모두 제거했다고 한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실용성을 중시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차주는 기존에 사용하던 스팅어에서 전기차로 전환하기를 원했고, 그 결과 EV6 GT를 선택했다. "EV6는 아이오닉 5보다 디자인이 훨씬 우수하다고 생각해요. 아이오닉 5의 외형은 제 취향이 아니었죠"라며 자신의 선택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EV6 GT의 하차감을 극찬하며 "다른 슈퍼카와 비교할 수 없는 감각적인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GT 모델의 시트가 불편하고 수동 조절 방식이라 여름철에는 엉덩이에 땀띠가 생길 수 있다는 단점도 솔직하게 언급했다.

GT 모델이 제공하는 강력한 주행 성능과 운전의 재미는 분명하지만, 일상적인 패밀리카로 활용하기에는 여러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전기차 GT 모델의 경우, 그 특성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GT 모델의 실내는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춘 설계로 인해 일반 패밀리카에 비해 정리가 덜 되어 있는 편이다. 에어백의 위치와 내부 구조는 안전성을 고려했다고 평가되지만, 전반적인 실내 공간 활용에서는 실용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승객들의 편의성 측면에서 문제점이 발견된다. 조사 결과 GT 모델에서는 승객들의 멀미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특히 전기차 GT 모델의 특성인 원페달 드라이빙은 운전자에게는 편의를 제공하지만, 조수석이나 뒷좌석 승객들에게는 멀미를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운전자는 원페달 드라이빙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지만, 조수석 승객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패밀리카로서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GT 모델의 승차감은 주행 환경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 주행에서는 우수한 승차감을 제공하지만, 오프로드나 장시간 주행 시에는 불편함이 두드러진다. 이는 GT 모델이 기본적으로 스포티한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시트 또한 패밀리카로서 아쉬운 점이 있다. 조사된 GT 모델에는 쿨링 기능이 없어 여름철 장시간 운전 시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으며, 가속 성능에 집중된 설계로 인해 일상적인 드라이빙에서는 편안함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GT 모델은 뛰어난 가속력과 경제적인 유지비라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한 달 평균 충전 비용이 5만 원 미만으로 측정되어 경제성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주행 가능 거리가 350~400km로 제한적이며,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실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집에서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자신만의 개성을 당당하게 표현하며 서킷을 누비는 이 차주의 스토리는 "자동차는 자신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수단"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핑크색 EV6 GT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차주의 정체성과 삶의 철학이 담긴 작품으로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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