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폭탄 이어 말폭탄 던진 김정은…“尹은 온전치 못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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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군의 날 기념사를 통해 대북 경고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을 실명 비난하며 대남 핵 위협 수위를 높였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의 '정권 종말'을 언급하며 한미 확장억제력을 강조한 것을 두고 "허세" "호전적 객기"라고 깎아내렸다.
홍 연구위원은 "최고지도자(김정은) 및 핵심 측근(김여정)이 직접 나서 메시지를 발신해 (한국의) 국군의 날 행사 정보에 대한 심리적 차단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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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사용 기도땐 서울과 대한민국 영존 불가능”
전날 김여정도 담화통해 ‘현무-5’ 공개 깎아내려
4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 시찰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직접 헐뜯은 것은 지난 2022년 정전협정 체결일 연설 이후 2년여 만이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의 ‘정권 종말’을 언급하며 한미 확장억제력을 강조한 것을 두고 “허세” “호전적 객기”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지 않을 수 없게 한 가관”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적들이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든다면 가차없이 핵무기를 포함한 수중의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핵보유국과의 군사적 충돌에서 생존을 바라며 행운을 비는 짓을 하지 말아야 할 부질없는 일”이라며 “그러한 상황이 온다면 서울과 대한민국의 영존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남한 전역에 대한 선제 핵 공격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자신들의 핵 무력을 과시하며 남측이 국군의 날에 공개한 세계 최대 재래식 탄도미사일 ‘현무-5’를 평가 절하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김 위원장 연설과 김 부부장 담화를 대내용 매체인 노동신문에도 게재한 점에 주목했다.
홍 연구위원은 “최고지도자(김정은) 및 핵심 측근(김여정)이 직접 나서 메시지를 발신해 (한국의) 국군의 날 행사 정보에 대한 심리적 차단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칫 북측 무기체계보다 강력한 미국의 전략자산과 한국의 고위력·초정밀 탄도미사일이 등장한 국군의 날 정보가 내부로 유입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주민들의 동요를 우려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북한이 대남 핵 사용 방침과 실전성을 부각시켜 향후 긴장 조성시 한국의 무력 사용 의지를 꺾기 위한 사전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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