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삼호가 올해도 높은 수준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선가 상승 속도가 가팔랐던 2024년 수주분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된 점이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지목된다.
HD현대삼호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1245억원, 39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높은 실적에 따른 부담에도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그룹 내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이 합병으로 외형을 크게 키웠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HD현대삼호가 우위에 있다. HD현대삼호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8.6%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HD현대중공업은 15.3%로 소폭 낮았다.
이처럼 양호한 실적은 고부가가치 선종 비중 확대 등 제품 믹스 개선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HD현대삼호의 수주 연도별 매출 인식 비율을 보면 2022년 수주분이 5%에 그친 반면 2023년 43%, 2024년 49%, 2025년 3%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선가가 낮게 형성된 2022년 물량이 대부분 해소되고 2023년, 2024년 물량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HD현대중공업의 매출 내 2024년 물량 비중이 29%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고선가 물량 인식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라는 분석이다.

성기종 HD한국조선해양 전무는 "계열사 중에서 성과급 지출 규모가 가장 큰 데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 선가 상승과 믹스 개선 영향으로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HD현대삼호의 올해 목표 수주액은 49억 달러(약 7조원) 규모다. 이번 분기에는 목표의 5분의 1 수준인 총 10억45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과거 대규모 발주에 따른 하향 사이클 진입 가능성에도 수주 성과는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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