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실시하는 약 30조 원 규모의 3분기 현금배당 기준일을 앞두고 우선주 시장에 거센 수급이 쏠렸다.
의결권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받던 삼성전자우는 최근 한 달 사이 보통주 주가 상승률을 대폭 앞질렀다.
대규모 배당 재원 투입과 자사주 소각 제안이 맞물리면서 우선주의 강세 배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보통주 솟구칠 때 우선주가 2배 더 달린 까닭
9월 들어 삼성전자우 주가는 15.34% 상승하며 보통주의 9.00% 상승률을 6.34%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최근 3개월 하락장에서도 보통주가 19.52% 떨어지는 동안 우선주는 2.01% 내림세에 그치며 하방을 탄탄하게 받쳤다.
증권가가 추정하는 주당 4,500~4,654원의 3분기 배당금이 동일하게 적용되면 주가가 저렴한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이 훨씬 높다.

금산법 10% 룰 빗겨갈 우선주 소각 카드
삼성전자가 올 한 해 90조~110조 원의 주주환원을 예고한 가운데 잔여 재원의 집행 방식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라이프자산운용은 보통주 소각 시 금융계열사의 지분율이 10%를 초과해 발생할 지분 매각 부담을 막으려 우선주 소각을 제안했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소각하면 규제 마찰 없이 유통 물량을 줄여 본주와의 가격 괴리율을 크게 축소할 수 있다.

배당락 직전 형성된 기대감과 유동성 위험
우선주는 발행 주식 수가 보통주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적은 자금 진입만으로도 주가 변동 폭이 가파르게 확대된다.
3분기 배당 권리를 얻으려면 9월 28일까지 매수를 완료해야 하며 29일 배당락일에는 시세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향후 이사회에서 확정될 최종 주당 배당금과 자사주 소각 대상에 우선주가 실제 포함될지가 주가 향방을 가른다.

의결권을 포기하는 대가로 얻은 저평가 매력과 단단한 배당수익률이 우선주의 반전을 이끌어낸 핵심 동력이다.
9월 28일 배당 막차 시한 이후 29일 배당락 여파와 10월 말 이사회의 확정 배당금 수치를 차분히 확인해야 한다.
단기 시세차익 노림수보다 잔여 주주환원 재원 중 우선주 매입·소각 안건이 실제 의결되는지 여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