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장찬희 선수는 2007년생으로, 올해 19세가 된 파릇파릇한 우완 투수입니다. 186cm의 탄탄한 체격 조건을 갖춘 그는 202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계약금 1억 1,000만 원이 아깝지 않을 만큼, 그는 입단 직후부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으며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등 남다른 기대를 받아왔습니다.

장찬희 선수의 배짱 투구는 고교 시절부터 이미 검증된 상태였습니다. 부산 경남고의 주축 투수로 활약하며 마운드를 지켰던 그는, 지난해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8⅔이닝 무실점이라는 괴물 같은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팀의 우승과 함께 대회 MVP까지 거머쥐었던 이 '승부사' 기질은 프로 무대라는 거대한 압박감 속에서도 그를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2026년 4월 15일 대전 한화전은 장찬희라는 이름 석 자를 KBO 팬들에게 각인시킨 날이었습니다. 선발 양창섭이 흔들리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2회, 박진만 감독의 부름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장찬희는 리그 최고의 타자 강백호를 땅볼로 처리하며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이후 6회까지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시즌 2승 고지를 밟았습니다. 삼성의 13-5 대승과 1631일 만의 단독 1위 탈환이라는 역사의 주인공이 된 셈입니다.

장찬희 선수의 가장 큰 강점은 단순히 빠른 공이 아니라, 신인답지 않은 정교한 제구력과 공격적인 투구 성향에 있습니다. 평균 140km/h 초중반, 최고 147km/h에 달하는 패스트볼에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섞어 던지는데, 그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약 65%에 달합니다. 볼넷으로 자멸하기보다 타자와 정면 승부를 즐기는 스타일이며, 수비 실책 등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표정 변화 없이 자신의 공을 던지는 '강철 멘탈'을 갖췄다는 평을 받습니다.
박진만 감독이 "장찬희가 원태인의 뒤를 잇는 최고의 선발투수가 될 것"이라고 극찬한 건 결코 빈말이 아닙니다. 19세 신인이 만루 위기에서 강백호를 상대로 웃으며 자기 공을 던지는 건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니라 타고난 에이스의 기질이거든요. 1억 1,000만 원이라는 계약금이 무색할 정도로, 삼성은 지금 향후 10년을 책임질 귀한 보물을 캐낸 것 같습니다.

현재 삼성은 구자욱, 원태인의 계약 문제로 구단 안팎이 시끄러운 상황이지만, 마운드에서 이렇게 든든한 신성이 자리를 잡아준다면 팀 전체의 기강과 사기는 하늘을 찌를 수밖에 없습니다. 장찬희 선수가 이번 시즌 5선발 자리를 꿰차고 신인왕 트로피까지 대구로 가져올 수 있을지, 형님과 함께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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