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령 교수는 평생 사람과 시대를 읽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했다. 그의 글과 강연에는 공통된 메시지가 있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인연도 있지만, 생각을 멈추게 만드는 인연도 있다는 것이다. 노년에는 사람의 숫자보다 어떤 사람을 곁에 두느냐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

3위. 끊임없이 불평만 하는 사람
무슨 일이 생겨도 세상 탓, 남 탓만 하는 사람과 오래 함께하면 자신도 모르게 생각이 어두워진다.
이어령 교수는 시대가 변할수록 새로운 시각과 희망을 잃지 않는 태도를 강조했다. 불평은 문제를 키우지만, 질문은 사람을 성장시킨다.

2위. 배우기를 비웃는 사람
"이 나이에 뭘 또 배우냐.", "그런 걸 해서 뭐 하냐."라며 새로운 도전을 막는 사람은 삶의 가능성까지 함께 가로막는다.
이어령 교수는 호기심이 사라질 때 사람이 늙는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배움을 응원하는 사람은 자산이지만, 배움을 포기하게 만드는 사람은 성장을 멈추게 한다.

1위. 생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사람
이어령 교수가 가장 경계한 것은 무지가 아니라 '생각을 멈춘 상태'였다. 그래서 가장 멀리해야 할 인연은 자신의 판단 대신 편견을 주입하고, 질문 대신 정답만 강요하며, 다른 관점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 곁에 오래 있으면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잃고 세상을 보는 시야도 점점 좁아진다. 진짜 좋은 인연은 내 생각을 대신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더 깊이 생각하도록 이끌어 주는 사람이다. 결국 노년의 가장 큰 원수는 나를 작게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내 성장을 멈추게 만드는 사람이다.

이어령 교수가 남긴 철학은 사람을 끊으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능성을 갉아먹는 관계를 경계하라는 데 있다.
늦은 나이에도 배우고 질문하며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사람이 좋은 인연이다. 결국 남은 인생의 품격은 누구와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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