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인버스로 수익 낸 투자자는 10명 중 6명뿐···일반 ETF 79.9%보다 낮아

김상범 기자 2026. 3. 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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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익률은 고위험 ETF가 16.7%P 높아
수익·손실구조 퀴즈 평균 정답률 53.8% 불과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문재원 기자

레버리지·인버스 등 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해서 수익을 본 경우는 10명 중 6명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반 ETF 투자로 수익을 본 경우는 10명 중 8명으로 더 많았다. 특히 투자자 절반은 고위험 ETF의 수익·손실구조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12일 성인 40.7%가 펀드나 ETF로 투자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재단은 지난해 11~12월 만 25~64세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펀드 및 ETF 투자 경험과 관련해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했다.

우선 투자 방식이 전통적인 간접투자 방식인 펀드에서 ETF로 전환되는 현상이 눈에 띄었다. ETF 투자 비율(30.7%)은 펀드보다 4.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펀드 투자자 비율은 26.3%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ETF에 투자하는 주된 이유는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23.3%)’,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23.2%)’로 조사됐다.

ETF 투자 경험자 중 레버리지·인버스 등 고위험 ETF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투자자는 42.1%로 비교적 높았다. 특히 연령대로 보면 20대는 절반 이상인 52.7%가 고위험 ETF 투자 경험이 있어, 다른 연령대 대비 공격적성향이 두드러졌다. 고위험 ETF 평균 투자 금액은 1777만원이었다. 투자액 1000만원 미만의 투자자가 61.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고위험 ETF 평균 투자액이 2213만원으로, 여성(995만원) 대비 2배 이상 많았다.

고위험 ETF로 수익을 봤다는 비율은 응답자의 58.8%였다. 일반 ETF로 수익을 본 투자자의 비율(79.9%)보다 21.1%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다만 평균 수익률은 고위험 ETF가 42.5%로 일반 ETF(25.8%)보다 16.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고위험 ETF 투자자를 대상으로 퀴즈를 통해 관련 지식 수준을 파악한 결과, 평균 정답률은 53.8%로 나타났다 절반 가까운 응답자가 고위험 ETF의 수익·손실구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셈이다. 가장 낮은 정답률을 보인 문항은 ‘레버리지 ETF(2배 기준)는 장기 투자 시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를 얻을 수 있다’로, 정답률이 38.6%에 불과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매일 수익률을 재산정(리밸런싱)하므로 장기 투자 시 복리 효과로 인해 지수 상승률의 정확히 2배가 되지 않거나, 변동성이 크면 오히려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외 상장된 레버리지 ETF 및 상장지수증권(ETN)에 투자하려면 금융투자협회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관련 지식 수준 평가에서 정답률이 낮게 나타난 점, 특히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를 잘못 인식하고 있는 점은 사전교육이 투자자들에게 ‘위험 경고’의 기능은 수행했으나, 상품 구조를 명확히 이해시키는 ‘실질적 학습’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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