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욱 편해진 화물차를 만나다...현대 ST1 냉동차

[사진/더아이오토] 현대차는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인 ST1의 물류 특화 모델 카고와 카고 냉동을 출시했다. 샤시캡을 기반으로 한 ST1은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형태로 확장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차량이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중 하나인 ST1을 내세워 새로운 차원의 고객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것이고, 이번에는 ST1 냉동차를 시승해 보았다.



순수전기차에 대한 다양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소형은 물론 중형, 대형 차량들이 만들어졌고, 이제는 다른 분야에 전기차에 대한 분야를 넓혀보고 있다. 현대차도 아이오닉5, 6는 물론 최근에 출시한 캐스퍼 전기차가 시장에 다가섰으며, 앞으로 아이오닉7과 아이오닉9 등이 승용차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는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인 ST1의 카고와 냉동 특화 모델들을 시장에 내 놓았다.



ST1은 샤시캡(Chassis-Cab)을 기반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형태로 확장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 차량이다. 차명인 ST1은 Service Type1(서비스 타입1)의 약자로, ST는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뜻하며 숫자 1은 그중 첫번째 모델임을 의미한다. ST1의 외장 디자인은 비즈니스 차량인 만큼 안전성과 실용성을 높여 완성됐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샤시캡에 각각 일반 적재함과 냉동 적재함을 장착해 물류 및 배송 사업에 특화시킨 모델이다. ST1은 샤시캡, 카고, 카고 냉동 등이 주요 라인업이며, 샤시캡 모델을 바탕으로 고객 비즈니스에 맞춰 차량 개발이 가능해 경찰 작전차, 응급 구조차, 캠핑카는 물론 새로운 사업 창출을 위한 전기 바이크 충전차, 이동식 스마트 팜, 애완동물 케어 숍 등 다채로운 특장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



현대차는 ST1 카고와 카고 냉동에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하는 클라우드 기반 내비게이션을 탑재해 근처 전기차 충전소, 도착 예상 배터리 잔량, 주행 가능 거리 등 전기차 운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실내외 V2L, 빌트인 캠, 스마트 폰 무선 충전 시스템, 애프터 블로우 시스템 등을 장착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트럭도 편안하고 실용적인 시스템이 우선이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STYLE/전용 전기차 플랫폼으로 다듬어진 냉동차

시승을 진행한 모델은 ST1 카고 냉동으로 물류 비즈니스 차량인 만큼 안전성과 실용성을 높이고 있다. 차체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5,625X2,015X2,230, 휠베이스 3,500mm의 긴 휠베이스로 여유있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뒤쪽에 마련된 카고의 경우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구성되면서 짐을 싣고 내리기에 편리하도록 되어 있다.



프런트는 충돌 안전에 강한 세미 보닛 타입의 디자인을 적용했고 일직선의 라인을 앞쪽에 구성하면서 세련된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세미 보닛 타입은 PE(Power Electric)룸인 보닛의 절반 정도가 캡(Cabin, 승객실)보다 앞으로 돌출된 형태로 차체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충돌 공간을 확보해 충돌 시 안전성을 높인다. 



또한, 충전구가 마련된 전면 범퍼는 헤드 램프와 함께 투톤 색상을 두면서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었고, 측면 사이드 가니쉬, 후면 범퍼 등 긁힘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에 블랙 컬러의 프로텍터를 적용해 차량을 보호하는 동시에 세련미를 살렸다. 도어 글라스이 경우 폭넓은 공간을 마련하면서 답답함이 없도록 했다.



또한, 유선형의 루프 스포일러를 비롯해 캡과 적재함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가니쉬를 장착해 공력성능을 향상시켰다. 특히, 적재함의 실내고는 1,608mm, 전장 2,562mm, 전폭은 1,750mm로 구성되면서도 적재고와 스텝고를 각각 495mm, 380mm로 구성하면서 편리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좌측에 파워 슬라이딩 도어를 구축했고, 리어에는 트윈스윙 도어가 마련된 것도 ST1이 갖고 있는 특징이기도 하다.



실내공간은 직관적인 전자식 변속 버튼을 비롯해 12.3인치 컬러 LCD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전용 내비게이션 화면을 탑재해 편리한 운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이와 함께 대용량 센터 콘솔, 크래쉬패드 및 1열 상단 수납함, 프렁크(24.8ℓ) 등 다양한 수납 공간을 마련해 사용성을 한층 높이면서 전기차의 특징을 살리고 있다. 냉동차의 경우 실내에서 카고 공간의 온도를 영하 20도애서 영상 10도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한 편의성도 갖추었다.



적재함의 측면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후면에는 개방감을 최대화한 트윈 스윙 도어를 적용했으며 측면과 후면 도어에 모두 전동식 잠김 시스템을 반영해 걸쇠 형태가 아닌 승용차의 도어처럼 전동으로 적재함 도어를 열고 잠글 수 있게 했다. 특히, 후면 트윈 스윙 도어는 열림 작동 시 양쪽 도어가 90도로 고정되며 짐을 싣고 나르는 편의성을 향상시킨다. 이 밖에도 적재함 후면 하단에 스텝 보조 발판을 추가해 적재함을 좀 더 쉽게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냉동 카고는 열 전도율을 낮춘 신규 단열재를 사용해 높은 단열 성능을 갖췄으며 냉동 적재함의 바닥재를 알루미늄으로 적용해 부식과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게 했다.



DRIVING/기대치를 더욱 높이는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298km

시승을 한 ST1 냉동 카고는 모두 76.1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298km로 한 번 충전으로 하루 배송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초급속 충전 시스템(350kW)을 적용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20분 만에 충전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송 기사들이 충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 카고 냉동의 모터 최고 출력은 160kW, 모터 최대 토크는 350Nm으로 두 모델이 동일하며, 전비는 카고가 3.6km/kWh, 카고 냉동이 3.4km/kWh이다.



시승을 위해 실내공간에 탑승하면서 넓어진 사이드 글라스로 인해 개방감이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해 준다. 이전에 시승을 해 보았던 스타리아의 운전석 공간과 같은 분위기가 전기차가 아닌 듯한 인상을 전달해 오고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적막에 가까운 전기차의 소리만이 들려온다. 버튼식으로 구성된 기어의 D 모드를 조작하고 가속페달을 밟으나 차체가 앞으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그 동안 보여주었던 전기차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려온다.



시내 주행은 냉동탑으로 인해 힘들 것으로 보였지만 보통의 자동차를 운전하 듯 편안하게 흐름을 이어간다. 고속주행에 들어서면서 가속페달을 깊숙하게 밟으니 전륜구동인 ST1은 조용히 빠른 드라이빙을 진행하면서 시승차의 이미지를 알려 온다. 그 동안 시승을 했던 내연기관 시승차들과는 전혀 다르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빠르게 스피드미터 게이지를 높여왔고 여기에 스피드를 조용히 올릴 뿐 조용함만은 여전하다. 



이런 흐름을 알 수 있는 상단에 위치한 계기판을 살펴보니 차량의 스피드가 오르고 있는 부분을 알려오고 시승자에게도 움직임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시 주행에 들어가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승차는 조금 전까지 조용한 흐름을 가져왔지만 좌우로 살짝 움직이는 순간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포지션이 이 차의 안정감을 보여준다. 



이런 주행 안전성은 E-GMP를 적용해 차체 하단에 배터리가 장착되면서 저중심 설계가 조화를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코너링이 많은 구간을 지나면서 찾아오는 차체의 흐름은 이 정도 안전해도 될런지에 대해 믿음을 주었다. 다시 일반도로에 들어선 후 한계령에 오르면서 파워는 약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상없이 주행을 이어가며 전기의 소모가 크게 작동을 했지만 차체가 이어지는 흐름은 여유로운 생각을 가져올 정도로 만족스러움을 준다.



그만큼 시승차인 카고 냉동차의 경우 운전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파워를 보여오면서 차체가 갖고 있는 느낌을 알려온다. 여기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차로 유지 보조, 하이빔 보조 등은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상황에서 운전자를 보조하도록 했다. 하지만 룸미러가 없어 아쉬움이 있었고 최근 적용되고 있는 디지털 미러로 적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ST1이 출시되면서 트럭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오너들에게는 새로운 소식이었을 것이다. 낮은 차고와 물류를 위한 다양한 수납 등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순수전기 트럭이라는 타이틀은 또 다른 즐거움의 전달이었다. 시승을 하면서도 주변에서 자동차에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ST1이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현대 ST1 카고 냉동에 대한 더아이오토 한 줄 평]
순수전기 트럭이라는 타이틀은 또 다른 즐거움을 만든다

[제원표]
현대 ST1 카고 냉동 프리미엄 
전장×전폭×전고(mm)        5,625X2,015X2,230
휠베이스(mm)        3,500
트레드 전/후(mm)          1,732/1,756
배터리 종류/용량(kwh) 리튬이온/76.1
모터 최고출력(kW)              160
모터 최대토크(Nm)            350
복합전비(km/kwh)                3.4(도심/-, 고속도로/-)
CO2배출량(g/km)              0
1회 충전거리(km) 298(도심/345, 고속도로/256)
형식/변속기              전륜구동/자동 1단 
서스펜션 전/후              맥퍼슨 스트럿/리프스프링
브레이크 전/후                V 디스크
타이어 전/후                  215/65R17
가격(부가세포함, 만원)        7,240(보조금 제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