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점유율" 엔진오일 시장을 선도 중인 이 브랜드

자동차 엔진오일은 5,000~15,000km마다 교환을 권장하고 있는 소모품이다. 차량관리에 기본인 오일류 교체를 소홀히 하면 심한 경우 엔진 전체를 교환해야 된다. 엔진오일 교체 방식은 공업사에 방문해 교체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며, 온라인으로 직접 구매해 셀프 또는 공임비만 지불하고 교체 받는 오너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명절을 맞이해서 내 차의 오일 교체주기를 확인해 보고 알맞은 규격의 엔진오일을 확인해 보자.


구매 통계 데이터를 활용한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근 5년간의 엔진오일 판매량을 살펴보면, 매년 봄과 겨울에 정점을 기록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1년에는 전반적인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2022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며 2024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차량 유지 및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2024년은 아직 8월까지의 데이터만 집계되었지만, 2023년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부터 2024년 7월까지 엔진오일 판매량, 국제유가, 그리고 국내 자동차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국제유가는 2022년까지 상승하다가 하반기부터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국내 자동차 시장도 소폭의 판매량 증가를 보이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갔다.

엔진오일 판매량은 국제유가보다는 국내 자동차 판매량과 더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할 때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그러나 2024년 들어서는 자동차 판매량이 주춤한 반면, 엔진오일 판매량은 크게 상승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제는 엔진오일 수요가 차량 판매량에만 의존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지난 1년간 엔진오일의 월별 판매량과 엔진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가솔린, 디젤, LPG 차량 모두에서 엔진오일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따뜻한  봄이 시작되는 3, 4월에 판매 수요가 급증해 판매량이 가장 높았다.

가솔린 엔진오일은 전체 판매 비중에서 꾸준히 약 40%대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디젤 엔진오일과  LPG 엔진오일은 30% 내외의 판매 비중을 유지하며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디젤 엔진 규제가 심해짐에도 불구하고 디젤 엔진용 엔진오일의 수요는 크게 변화하지 않았으며, 뚜렷한 감소세는 찾기 어렵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소량 단위로 엔진오일을 구매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엔진오일 용량은 1L로, 전체 판매의 75%를 차지했다. 1L 단위의 엔진오일은 고용량 제품에 비해 종류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은 점도 요인으로 추측된다. 또한, 엔진오일 교체 후 남은 오일을 보관할 때 1L 단위가 더 효율적인 부분도 있다.


엔진오일 용량별로 인기 있는 제품은 1L GS칼텍스 킥스 파오1 (0W30), 4L GS칼텍스 킥스 G1 SP (5W30), 6L 에쓰오일 세븐 골드 #9 RV C3 (5W30)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 킥스 파오1 (0W30) 1L
가솔린, 디젤, LPG 엔진 모두에 사용 가능하며, 기유그룹 4에 해당해 성능이 좋은 엔진오일에 속한다. 해외 자동차 브랜드의 자체 규격도 상당수 갖고 있으며, 국내 판매량이 가장 높은 제품이다. 가격은 8,250원.

GS칼텍스 킥스 G1 SP (5W30) 4L
가솔린, LPG 엔진에 적합하며, 기유그룹 3에 속하는 엔진오일이다. 가격은 12,640원.

에쓰오일 세븐 골드 #9 RV C3 (5W30) 6L
가솔린, 디젤, LPG 엔진 모두에 사용 가능하며, 기유그룹 3에 속하는 엔진오일로 대중적인 스펙을 갖고있다. 가격은 20,810원.


엔진오일의 점도는 기후, 운전 스타일, 그리고 엔진 제조사의 규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점도는 일반적으로 '0W00' 형식으로 표기되며, W 앞쪽 숫자는 저온 점도를 나타내고, 숫자가 작을수록 추운 계절에 유리하다. W 뒤쪽 숫자는 고온 점도를 나타내며, 숫자가 클수록 엔진 보호 능력은 뛰어나지만 연비가 저하될 수 있다. 한국처럼 4계절이 뚜렷한 환경에서는 저온 점도 0~5, 고온 점도 20~40 사이가 적당하다.

지난 1년간의 판매 데이터를 보면, 5W30이 전체 판매의 53%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판매되었고, 0W30이 24%의 비중으로 2위를 기록했다. 그다음으로 0W20, 5W40, 0W40 순으로 판매되었다.


가장 인기있는 1L용량의 점도별(5W30, 0W30, 0W20) 엔진오일 알아보자.

GS칼텍스 킥스 파오 C2/C3 5W30 1L 4,890원
GS칼텍스 킥스 파오 A3/B4 5W30 1L 4,980원
SK엔무브 지크 X9 LS 5W30 1L 6,490원

5W30 점도는 가장 대중적인 점도로 사계절 모두 사용 가능하며, 대부분의 승용차에 적합한 점도로 인기가 많아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다.

GS칼텍스 킥스 파오1 0W30 1L 8,250원
GS칼텍스 킥스 파오 C2/C3 0W30 1L 5,500원
쉘 힐릭스 울트라 ECT C2/C3 0W30 1L 10,680원

0W30 점도는 추운 날씨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으로, 겨울철 운행이 많은 차량에 적합하다.

GS칼텍스 킥스 하이브리드 0W20 1L 4,090원
GS칼텍스 킥스 바이오1 0W20 1L 6,360원
SK엔무브 지크 제로 X9 0W20 1L 6,990원

0W20은 주로 하이브리드 엔진에서 선호하며, 연비 향상과 환경친화적인 성능을 강조하는 제품들이 많다.


기유는 엔진오일의 베이스가 되는 성분으로 엔진오일 성분중 70~80%정도 함유되어 있으며, 다섯 가지 그룹으로 분류된다.

그룹 1(광유) < 그룹2(광유) < 그룹 3(VHVI) < 그룹 4(PAO) < 그룹 5(ESTER)

등급이 높을수록 성능이 좋다고 표현할 수 있으며,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엔진오일은 그룹 3(VHVI) 이상의 합성유로 만들어진다. 기유 그룹별 판매 비중은 그룹 3 가 5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성능 면에서 균형이 잡혀 있어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제품군이다. 이어서 그룹 4가 41%로 2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성능과 내구성을 제공해 고성능 차량이나 극한 운전 환경에 적합하다.

ACEA(Europe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는 유럽의 자동차 제조사 협회의 규격으로 가솔린 엔진오일은 A, 승용디젤 엔진오일은 B, 배기가스 저감장치 대응 엔진오일은 C, 상용디젤 엔진오일은 E로 구분된다. ACEA 등급중 C3 등급이 43%로 가장 많이 판매되었으며, 최신 차량 및 디젤 엔진에 적합하다. 특히 배기가스 감소와 관련된 규제를 준수하는 차량에서 많이 사용된다. C2 등급은 32%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저마찰 및 고연비 특성을 가져 연비 효율을 중시하는 차량에 적합하다.


API(American Petroleum Institute)는 미국의 석유협회 규격으로 가솔린 규격의 S 시리즈와 디젤 규격의 C 시리즈가 있다. 자동차와 엔진의 기술발전에 따라 등급도 점차 올라가 SA와 CA부터 시작된 규격은 현재 SP와 CK-4까지 등장했다.

API 가솔린 등급
가솔린등급은 최신 가솔린 엔진용으로 개발된 SP 등급이 55%의 비중으로 1위를 차지했다. SP 등급은 엔진 보호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최신 기술이 적용된 오일이다. 이어서 SP 등급 이전에 사용되던 SN 등급이 43%의 비중을 차지해 2위를 기록했다.

API 디젤 등급
디젤등급은 CF 등급이 8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구형 엔진에서 안정적으로 사용 가능한 등급으로 많은 디젤 차량에서 사용 중이다. 이어서 고성능 디젤 엔진이나 최신 디젤 차량에서 사용되는 CI-4, CH-4 등급이 각각 6%, 4%의 비중을 차지했다.


ILSAC 규격은 API 등급에 연비 개선 효과와 내구성 실험을 추가하여 만든 규격으로 API 등급이 통과된 제품에 한해서만 인증되는 한 단계 높은 규격이다. 숫자가 높을수록 최신 규격이며 현재 가장 최신 규격은 GF-6 다.

많은 소비자들이 최신 규격을 선호하고 있었다. 최근 1년간 ILSAC 규격별 엔진오일 판매량을 살펴보면  ILSAC GF-6A 규격이 전체 판매량의 6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GF-6A는 최신 차량에 적합하며, 엔진 보호와 연비 효율을 동시에 고려한 규격이다. 이어서 ILSAC GF-6 규격이 14%의 비중을 차지했다. 해당 규격 또한 최신 차량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엔진 성능 향상에 기여하는 등급이다.


최근 1년간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GS칼텍스로 51.37%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최근 5년간 꾸준히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승용차부터 건설장비용 엔진오일까지 종류별 다양한 엔진오일을 판매 중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킥스 파오1 0W30 1L 8,250원 가 있다.

SK엔무브는 16.93%의 점유율로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표 제품은 지크 X9 LS 5W30 1L 6,490원이다. 이어서 에쓰오일은 9.57%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세븐 골드 #9 RV C3 5W30 6L 20,810원가 인기 제품이다.  쉘은 6.3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힐릭스 울트라 ECT C3 5W30 1L 10,680원가 대표 제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캐스트롤, 토탈, 현대오일뱅크, GM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각각 1~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특정 차량이나 운전 환경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경쟁하고 있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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