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못한 걸 한국이 해냈다"… 스페인 포병 전면 교체, K9이 싹 다 먹었다

스페인 육군에 새로운 자주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보도한 현지 언론.

독일이 못 뚫은 문, 한국이 열어버렸다

유럽 방산의 심장부에서 이변이 터졌습니다.

스페인 최대 방산기업 인드라(Indra)가 독일 라인메탈을 제치고 한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기반 포병 시스템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 단계에 있다고 스페인 방산 전문 매체 인포데펜사가 3월 20일 보도했습니다.

계약은 "며칠 내" 서명 예정입니다. 유럽 전통 방산 강자들이 수십 년간 독점해온 시장에 한국이 정면으로 치고 들어간 겁니다.

충격적인 건 계약의 내용입니다.

스페인은 K9을 단순히 사는 게 아닙니다. K9을 기반으로 스페인만의 개량형을 독자 개발하고, 이를 제3국에 수출까지 할 수 있는 권한을 통째로 거머쥐게 됩니다.

미국 Yuma 시험장에서의 K9. 미국 탄약 호환 테스트 중이다.

계약에 정통한 소식통은 "K9이 기본이 되겠지만, 단순 복제품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이 한국 기술 위에서 무기를 만드는 시대가 열린 겁니다.

7조 원짜리 판, K9이 싹 쓸었다

이번 사업 규모는 총 45억 5,400만 유로, 한화 약 7조 원입니다.

스페인 육군과 해병대를 위한 자주포 128문을 필두로 탄약 수송차 128대, 구난차 21대, 지휘통제차 59대까지 스페인 포병 전력을 처음부터 끝까지 K9 플랫폼으로 채우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스페인 국방부 신규 조달 35개 사업 중 가장 큰 사업 중 하나입니다. 경쟁 입찰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K9이 판을 통째로 먹은 구조입니다.

K9 자주포.

한국이 이긴 결정적 이유… 유럽은 절대 못 했다

스페인이 라인메탈 대신 한화를 선택한 배경엔 이유가 있습니다.

유럽 방산 업체들은 핵심 기술을 절대 내주지 않습니다. 면허 생산은 해줘도 설계는 자기들이 쥡니다. 한화는 달랐습니다.

K9의 지적재산권과 설계 권한을 스페인에 이전하는 조건을 수용한 겁니다. "기술을 나눠줘도 시장은 더 커진다"는 한국식 방산 전략이 유럽 강자들의 독점 공식을 정면으로 박살낸 순간입니다.

K9A2 업그레이드 버전. 스페인형 개발 시 참고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유럽은 'K9 클럽'… 다음은 어디인가

K9은 이미 폴란드(수백 대),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 다수의 NATO 회원국에 실전 배치되어 있고 루마니아도 도입을 선언했습니다.

여기에 스페인까지 합류하면 유럽 포병의 표준은 사실상 K9으로 완전히 굳어집니다. 한 번 K9 생태계가 들어가면 정비·탄약·교리가 전부 묶여 빠져나오기 어려운 '락인 구조'가 완성됩니다.

한때 한국은 미국 M109 팔라딘을 참고해 K9을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유럽이 K9을 참고해 자신들의 무기를 만듭니다. 을(乙)이 갑(甲)이 되는 데 걸린 시간, 불과 30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