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멧닭은 ‘산’의 옛말인 ‘메’와 ‘닭’이 합쳐진 이름으로, 말 그대로 산에 사는 닭을 말해요. 멧닭은 이름뿐만 아니라 생김새나 습성도 닭과 비슷한 면이 있지요. 머리에 드러난 붉은 피부는 마치 닭벼슬처럼 보여요. 또 ‘구구구’ 하고 우는 소리도 닭과 비슷해요. 하지만 멧닭은 닭보다 몸집이 더 크고, 몸집에 비해 머리는 작은 편이지요.
그런가 하면 멧닭의 깃털 색은 꿩과 비슷해요. 수컷은 전체적으로 푸른빛이 도는 검은색을 띠고, 암컷은 갈색을 띠고 있어 몸 색깔이 단순한 편이에요. 이러한 몸 색깔은 아름다운 것은 물론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요. 숲에 가만히 있으면 주변 환경과 비슷해 보여서 천적의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이지요.

멧닭은 6월이 되면 번식을 하기 시작해요. 보통 새들은 나무 위에 둥지를 만들어 알을 낳는 경우가 많지만 녀석들은 땅바닥에 둥지를 만들어 알을 낳아요. 닭과 비슷한 번식 방법으로 새끼를 길러 내는 것이지요.

땅바닥에 알을 낳으면 천적의 눈에 띄기 쉽기 때문에 번식기에는 암컷과 수컷이 함께 지내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짓지요. 주로 땅에 떨어진 열매나 씨앗 등을 주워 먹고 살아간답니다.
멧닭은 양강도 대홍단군 일대의 높은 산지에서 주로 살아가요. 한반도에서는 북한에서만 관찰할 수 있는 새로 알려져 있지만 2002년 설악산에서도 발견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사진 이나 영상이 찍힌 적은 없어요.

북한에 살던 멧닭이 길을 잃고 설악산 까지 날아왔거나, 개체 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거라고 추측하고 있지요. 멧닭 무리는 전 세계의 넓은 지역에서 분포하고 있어요.
하지만 북한에 서식하는 종류의 멧닭은 북한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아무르주 일대에서만 살고 있어요. 특히 녀석은 북한 내에서도 주로 백두산 일대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한 새로, 천연기념물 358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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