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포장·유통기한 임박 제품 주의… 신선한 고기 고르는 법 꼭 확인해야

마트 진열대 앞, 붉은색 ‘할인’ 스티커가 붙은 고기만 보면 본능적으로 장바구니에 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작은 표시 하나가 고기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가르는 경계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이 스티커가 붙은 제품은 이미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재포장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할인 스티커’의 진짜 의미… 단순한 세일이 아니다

할인 스티커는 단순히 재고를 처리하기 위한 가격 인하가 아니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한 번 진열됐다가 다시 포장된 고기에 주로 붙는다. 이런 제품은 신선도가 떨어지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상태에 놓이게 된다.
특히 여름철이나 상온 진열이 많은 환경에서는 대장균·살모넬라균 등 식중독균이 급속히 번식할 수 있다. 조리 과정에서 열을 가해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세균이 남을 가능성이 있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위험이 높다.
재포장 고기, 겉만 신선해 보이는 이유
일부 매장에서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고기를 새 포장으로 바꾸는 ‘재포장’을 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고기가 공기에 노출되면 표면 산화로 색이 더 붉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내부 변질이 이미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포장 안에 핏물이 고여 있거나 필름에 습기가 차 있다면 이는 변질의 전조로 봐야 한다. 냉장 상태를 유지했다 하더라도 미세한 온도 변화로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런 제품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짜 신선한 고기, 이렇게 구별하세요

가장 신선한 고기는 할인 스티커 없이 원래 가격표만 붙은 제품이다. 포장일자와 유통기한이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으며, 포장 안에 핏물이 거의 고여 있지 않아야 한다. 색깔은 선명한 선홍색을 띠되 지나치게 진하거나 탁한 붉은색이라면 이미 산화가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또한 포장 겉면이 들뜨거나 물방울이 맺힌 제품은 온도 변화가 있었다는 신호다. 이런 고기는 신선도가 빠르게 떨어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진열대의 가장 앞쪽보다는 안쪽에 위치한 제품이 상대적으로 신선한 경우가 많으며, 구매 후에는 가능한 한 빠르게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 한다.
색만 믿지 말고 ‘표시’를 확인하세요

겉으로 보기엔 붉고 신선해 보여도, 진공 포장 상태에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산소에 재노출되며 색이 다시 선명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는 신선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산화된 고기가 색을 되살린 상태일 수 있다.
따라서 고기의 신선도는 색보다 ‘표시 정보’로 판단해야 한다.
- 포장일자와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
- ‘오늘까지 판매’, ‘할인 행사 중’ 등의 문구가 있다면 제품 뒷면을 살펴보기
고기 구매에서 중요한 것은 가격이 아니라 신선도와 안전성이다. 작은 스티커 하나가 건강을 지킬 수도, 해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스티커가 없는 원포장 제품을 고르고, 바로 조리하거나 냉동 보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